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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태권도공원 '상징지구' 난항…태권도계 무관심 때문?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를 목표로 태권도공원 조성이 한창이다. 명실상부한 성지가 될 것인지, 아니면 유명무실한 ‘속 빈 강정’이 될 것인지는 이를 애용할 태권도인의 관심에 달려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에 조성되는 태권도공원은 올해 연말까지 누계공정률 37%를 목표로 쉴 틈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공원 초입에 국제경기장은 벌써 기초공사를 마쳤다. 내년 중반쯤이면 5천석 규모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완공까지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태권도공원은 이제 앞으로 1년 반 후면 완공된다.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그동안 기다려온 시간에 비한다면 눈앞에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사가 애초 계획대로 2013년 4월까지 완공되려면 첫째, 원활한 예산확보와 둘째, 상징지구 건립 기부금 모집이 이뤄져야 한다.. 더보기
한국 태권도, ‘속 빈 강정’이 되지 않으려면? [현장수첩] 올림픽 세계선발전 현장에서 본 한국 태권도 여자 -49kg급 입상자들이 순위와 관계 없이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불안했다. 올림픽 본선에 모두 출전할 수 있을까 할 정도였다. 다행스럽게도 4체급 모두 출전권을 따냈다. 역대 최다인 109개 참가국 중 4체급을 확정 지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그래서 한국 태권도가 모처럼 활짝 웃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부진을 겪은 이후라 더욱 그렇다. 그렇다고 종주국 한국의 위상을 되찾은 것은 아니다. 결과는 최고였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그냥 웃고 즐길 수만은 없었다. 한국인으로서 한국 태권도를 헐뜯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누구보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바랬고, 또 결과에 함께 기뻐했다. 단지, 아쉬움이 남았다. 그 이유는 한국 태권도가.. 더보기
태권도 ‘사기꾼’ 될 것인가… 심사비 이젠 공론화해야 (2011-06-17 오전 10:5) 한동안 잠잠했던 태권도 심사비 문제가 또 어둡게 조명되고 있다. 부당이익에서 이제는 사법기관에서 이를 ‘사기’라고 한다. 재판에 정식 청구된 것 자체에 태권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제는 심사비는 전 태권도계와 일반인에게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할 종착점에 도달했다. 수원지검은 경기도태권도협회 공금 횡령 및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수사 중인 안종웅 전무이사의 첫 공판에서 수십 년간 ▲전용체육관 건립기금 ▲상조비 ▲복지기금 ▲장학기금 등 57억 원을 심사비로 속여 포함한 것은 ‘사기’라고 기소했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는 같은 내용으로 ‘부당징수’로 관련 단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여했다. 재판 결과에 따라 그 충격은 일파만파 각 시도협회와 일선도장까지 이.. 더보기
‘국가대표급’이라 하기엔… 올림픽 주자들의 ‘저질체력’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출전자 다수 체력저하 심각, 기초체력부터 다시 키워야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본선 출전자격을 따와야 할 국가대표 예선전이 치러졌다. 보통은 이런 경기는 그동안 ‘별들의 전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빛나는 별들을 찾기 어려웠다. 종주국 ‘국가대표급’이라고 하기엔 부족함이 많았기 때문이다. 23일과 24일 경기도 성남에서 열린 올림픽 세계예선전 파견 예선전에 출전한 선수들 대부분은 몸이 무겁고 체력이 심각할 정도로 부족함을 드러냈다. 3회전을 채 마치기도 전에 체력이 바닥나 양손을 무릎에 짚고 겨우 버티는 경우까지 보였다. 어느 선수는 경기가 끝나자 승패를 선언하기도 전에 뒤로 나자빠졌다. 이를 목격한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한숨만 내쉬었다. 기술력이 아무.. 더보기
용인대 폭력사태 계기, 체육계 구타 관행 사라져야 (2011-05-27 오후 6:44) ㅣ 추천수:0 ㅣ 인쇄수:0 경향신문 1962년 7월 20일자 1962년 경북의 모 국립대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졌다. ‘선배 대우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하급생을 ‘차렷자세’로 세워놓고 때린 것이 급기야는 살인기합이 되고 만 사건이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학원 내의 불상사로 봐서는 안 된다는 당시의 여론은 사회적 문제로 주목을 끌만 했다. 최근 국내 무도대학의 대표대학이라 할 수 있는 용인대 무도대학의 연이은 폭력사건은 50년이 지난 시점에서 새롭게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용인대 폭력사건이 일어난 시기에 다른 대학의 체육계열 학과 폭력사건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유독 언론은 용인대를 집중해서 보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용인대 사건의.. 더보기
태권도 시도협회 장기집권과 권력화. 고인 물은 썩는다 연초부터 이슬람 국가를 중심으로 민주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수십 년 동안 권력에 짓눌려 힘없이 그저 순순히 복종하던 민초들이 폭발했다. 대표적으로 이집트 호시니 무바라크 대통령과 그의 일가(一家)다. 81년 이집트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30년간 독재자로 8천만 이집트인을 군림했다. 풍부한 지하자원과 관광자원 등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라로 선진국에 가입할 만한 제반 요건을 갖췄지만,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국민을 억압하고 가난으로 몰았다. 결국, 무바라크는 지난 2월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니, 쫓겨났다. 아들과 친정부 세력은 모두 구속 수감 중이다. 무바라크는 구속을 앞두고 있다. 30년 권력이 하루아침에 수감자 신세로 전락했다. 서론이 길었다. 태권도계도 무바라크와 같은 인물이 있다. 같은 해.. 더보기
태권도 겨루기 기술이 퇴보하고 있는 이유? 지난 13일. 종주국을 대표할 태권도 국가대표 16명이 최종 선발됐다. 예년과 달리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올림픽 파견 선발전 수준으로 선발방식을 대폭 강화됐다. 체급별 최우수선수 3명이 리그전방식으로 치러졌다. 기자는 태권도 전문기자 이전에 10년 넘게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적어도 경기의 흐름과 기술, 득점 변별력 정도는 누구의 조언 없이도 이해와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으로 이번 대회를 취재한 결과 부분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더욱이 2년 넘게 외국생활을 한 터라 그동안 태권도 경기규칙과 기타 환경이 많이 바뀌어 이번 대회에 큰 관심을 두고 지켜봤다.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크게 기대했으나, 경기내용은 실망스러웠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첫째 선수들의 기량이 기.. 더보기
온두라스 대통령의 각별한 태권도 ‘예찬’ 태권도 정신과 철학 바탕으로 대통령직 수행 아직도 매일 태권도 수련으로 일과 시작해 온두라스 로보 대통령이 조정원 총재에게 태권도 발차기 조각상을 선물받고 기뻐하고 있다. 온두라스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다. 우리나라 경제개발 경험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러한 목적과 달리 방한 첫날 태권도 단체가 마련한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온두라스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대통령(Porfirio Lobo Sosa, 64)이 그 주인공이다. 20일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마련한 환영 만찬에 온두라스 국회의장과 주한 대사, 주요 부처 장관 등과 함께 참석했다. 일행에 온두라스태권도협회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로보 대통령이 태권도 유단자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여느 유.. 더보기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무향의 숲에 다녀와서 매서운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토요일(1월 15일). 조금은 특별한 태권도 행사장에 다녀왔다. 올해로 개관 23년째를 맞이한 ‘남창도장’이 마련한 ‘무향의 숲에서 그대를 만나다’라는 행사다. 여기서 ‘무향’은 무인의 향기라는 뜻이다. 태권도인과 비(非)태권도인의 특별한 만남의 장이었다. 이 행사의 특징은 주인공이 따로 없었다. 강신철 관장과 그의 제자들이 주최는 했지만, 손님을 불러놓고 주인 행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보고, 만나고, 즐기다 오는 자리였다. 그보다 놀라웠던 것은 행사의 모든 준비와 진행을 강신철 관장 제자들이 했다는 점이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사진전 행사장 주변에는 남창도장의 지난 22년의 역사와 강신철 관장의 한국과 이란 등 대내외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더보기
[기자의 눈] 국가대표 상시체제, 전임감독 선임이 우선 전임 감독 없이 상시체제 구성될 경우, 선장 없는 배와 다름없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막을 내렸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에서 늘 효자종목이던 태권도가 이번엔 ‘불효자종목’이 됐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첫날 대회장에 방문한 홍준표 회장은 선수들의 경기운영이 실망스럽다고 격노했다는 후문이다. 대회가 끝난 후 집행부에 특별지시를 통해 개혁을 주문했다. 대한태권도협회(KTA) 양진방 사무총장은 "모든 패배를 인정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무국과 기술전문위원회 등과 머리를 맞대고 기술향상과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국가대표 2~3배수를 선발하여 상시 운영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행 국가대표 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