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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쓰레기 때문에 집에서 쫓겨난 사연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주방 청소를 하고 쓰레기를 버린다. 늘 그랬듯 며칠 전에도 설거지를 마치고 음식물 찌꺼기를 봉지에 싸서 통로에 버리기 위해 나갔다. 그런데 일이 생겼다. 언젠가 우려했던 일이 순간 방심한 틈을 타 현실이 됐기 때문이다. 이집트 집들의 현관문에는 대부분 문고리가 안쪽에만 있다. 문이 닫히면 자동으로 잠긴다. 바깥에서는 열쇠가 없으면 문을 열 수 없다. 외출 할 때는 열쇠를 두 바퀴를 돌려 잠근다. 그래서 항상 문밖을 나가게 될 때면 열쇠를 챙긴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이라면 열쇠를 집에 두고나와 바깥에서 발을 동동 굴려야 하는 일이 많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현관문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곳까지는 다섯 걸음 정도로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당연히 문을 닫지 않고 후딱 다녀온다. .. 더보기
이집트 최남단 도시에 태권도 프로젝트 시동 태마시스 운영자 한혜진 입니다. 이집트에서는 ‘해니’라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현재 이집트 아스완에서 태권도 사범으로 봉사활동 중입니다. 이집트에 온 지 어느덧 17개월이 됐네요. 한국 갈 날도 이제 8개월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쯤 되면 현지에 잘 적응하고 편해야 할 텐데, 어느 때보다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큰일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공과는 무관한 건축 일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 수련생들에게 실내 훈련장을 마련해주기 위해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KOICA) 현장사업으로 태권도장 건축 사업이 얼마 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집트에 온 후부터 현장사업 진행 하게 된 계기, 앞으로 진행과정을 연재할까 합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십시오. -운영자 주- Story.. 더보기
이집트를 열광케 한 태권도시범 현장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이집트에서 이틀간 수준 높은 시범공연 선보여 한-아랍 우호 카라반 행사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 문화를 아랍에 알리는 행사다.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한국 영화 상영과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와 문화가 다른 아랍이지만 최근 방영된 드라마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가전제품, 핸드폰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날로 높이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 행사기간 중 이집트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단연 태권도다. 국기원 대표 시범단(감독 남승현 외 17명)이 이번 행사를 위해 이집트를 방문했다. 때맞춰 주이집트 한국대사관배 태권도대회가 13일과 14일 양일간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최남단도시 아스완에서도 이번 국기원 태권도시범을 보기위.. 더보기
‘맛보기’ 태권도 시범에 열광하는 이집트 한-아랍 카라반 행사에 방문한 종주국 태권도시범단 인기 절정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집트를 방문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본 무대에 앞서 맛보기만 보여줬을 뿐이지만 현지인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은 ‘제2회 한-아랍 친선 카라반 행사’에 태권도 시범단으로 방문, 13일 개최된 ‘제5회 주이집트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에서 깜짝 등장했다. 15분간 리허설 시범을 선보였다. 앞서 한국의 사물놀이 및 비보이 공연팀이 흥겹고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14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에 휴식도 없이 곧바로 시범 공연을 펼친 시범단은 현지에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듯 실수 없이 깔끔하게 시범을 마쳤다. 종주국 태권도 시범단이 이집트에 방문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 더보기
이집트엔 가라테 과자가 있다? 태권도를 가르치기 위해 이집트에 온지 벌써 1년이 훌쩍 지났다. 초기 낯선 문화를 적응하기 위해 거리 곳곳을 누볐다. 현지인들과 직접 부딪치면서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서다. 이 때 한 슈퍼마켓을 지나다가 내 눈을 사로잡는 상품이 하나 있었다. 영어로 'KARATE(가라테)'라고 적혀있는 과자 박스였다. 설마하고 가까이 다가가 봤다. 내가 잘못 본 게 아니었다. 실제 과자봉지에는 가라테 도복을 입은 어린아이가 이단 옆차기를 하고 있는 사진까지 있었다. 가라테가 늘 태권도와 비교되는 무술인 만큼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이후 아스완 태권도 협회장에게 과자 이야기를 했다. 그랬더니 협회장은 그 과자는 오래 전부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이집트에 한 제과업체와 가라테태권도협회가 협의를 맺고 ‘가라.. 더보기
태권도를 수련하는 귀여운 이집트 아이들 이집트도 우리나라만큼 어린 아이들이 태권도를 주로 수련합니다. 특히 5세 미만의 귀여운 어린 아이들도 태권도를 하겠다고 수련장을 찾습니다. 큰 아이들에 비해 인지능력이 떨어져 실력은 크게 늘지 않지만, 절대 게을리 수련하지는 않습니다. 이집트의 귀여운 태권 소년소녀들을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 이집트 in 태권도]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ㅣ www.taemasis.com] 더보기
이슬람의 놀부, 단식 월엔 놀부가 아닌 이유? 신의 말씀에 따라 가난한 자의 고통을 이해하고 자선 베풀어 흥부와 놀부 이야기를 보면, 놀부는 매우 악질적일 만큼 욕심쟁이다. 본인만 배부르게 살면된다는 철저한 이기주의자의 표본이다. 이 이야기는f 서로간의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슬림 중에도 재물을 좋아하는 놀부가 많다. 악착같이 재산을 축척하면서 남보다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대게 이런 부류는 주위에 친구들이 있어도 평판이 좋지 않다. 이익만 쫒다보니 주위에서 인심이 나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집트에서 생활하면서 전 집주인은 아스완 주정부에서 고위 간부로 일하며, 작은 호텔 두 곳을 운영하는 부자다. 그의 밑에서 일하는 현지인 친구는 “상상하는 것 이상의 부자다”다고 늘 말한다. 그런데 인색한 인심 탓에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 더보기
달밤에 태권도를 지도하게 된 사연? [태권도를 통해 본 이슬람 종교 문화 - 2] 요즘 난 그야말로 달밤에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다. 지역 자체가 무더워 운동은 대부분은 오후 6시 이후 해질 무렵 시작한다. 그런데 요즘은 밤 9시가 돼서야 시작해 12시가 훌쩍 넘는 자정이 돼서야 모두 끝난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나면 새벽 2시다. 소화가 안 돼 곧바로 잠을 잘 수도 없는 일이다. 여간 곤욕스러운 기간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생활은 한 달간 해야 한다. 이런 달밤에 태권도를 가르쳐야하는 이유는 이슬람 종교 문화 때문이다. 이슬람 종교의 신앙과 실천의 5주(무슬림들이 반드시 실행해야 할 의무)의 따라 매년 라마단월에 한 달간 단식을 하게 돼 그렇다. 그렇다면 왜 단식 기간에 운동시간이 늦어지는 것일까. 이 기간에는 한.. 더보기
모래밭에서 열린 열악한 태권도대회 태권도의 열정이 뭉쳐 결코 초라하진 않았던 태권도대회 태권도대회라 하면 일반적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실내체육관에서 태권도 전용매트가 깔려 있는 곳에서 열리는 게 보통이다. 하지만 그러지 못한 곳도 있다. 실내를 벗어나 실외에서 하는 경우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차별화를 두기 위한 대회가 대부분입니다. 얼마 전, 내가 있는 곳에서 2주에 걸쳐 지역 태권도대회가 열렸다. ‘2008 (이집트) 아스완 태권도 챔피언십’이 이 대회명이다. 이집트 최남단 도시에서 열리는 태권도 대회다. 하지만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대회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정도로 열악했다. 이곳에서 생활한지 1년이 넘었지만 쉽게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다. 대회장에는 참가 선수들의 최소한의 부상을 방지할 만한 매트조차 마련되지 않은 모래밭에서 열렸.. 더보기
이집트에 23년간 태권도를 보급한 임한수 사범 [태권도 人] 정부 파견 사범 임기종료 후에도 봉사단원으로 활동 계속 인류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에 태권도를 23년간 보급한 한인 태권도 사범이 있다. 태권도 지도뿐만 아니라 한국과 이집트 양국간 우호관계를 맺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지도가 낮은 한국의 이미지를 격상하는데도 큰 몫을 하기까지 했다. 그 주인공은 임한수 사범(52)이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산하 코이카를 통해 정부파견 태권도사범으로 지난 1986년부터 이집트에 태권도를 보급한 임한수 사범이 24년째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반도 다섯 배가 넘는 이집트 곳곳에 태권도가 보급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아직도 매주 지방 곳곳을 돌며 지도자 보수교육 및 신규 보급에 열성이다. 현지 태권도인들에게도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임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