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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집트 in 태권도

이집트를 열광케 한 태권도시범 현장

국기원 태권도시범단 이집트에서 이틀간 수준 높은 시범공연 선보여

한-아랍 우호 카라반 행사가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국 문화를 아랍에 알리는 행사다.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는 한국 영화 상영과 다양한 문화공연이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와 문화가 다른 아랍이지만 최근 방영된 드라마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 가전제품, 핸드폰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날로 높이지고 있는 추세다.

이번 행사기간 중 이집트인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단연 태권도다. 국기원 대표 시범단(감독 남승현 외 17명)이 이번 행사를 위해 이집트를 방문했다. 때맞춰 주이집트 한국대사관배 태권도대회가 13일과 14일 양일간 카이로 스타디움에서 개최됐다. 최남단도시 아스완에서도 이번 국기원 태권도시범을 보기위해 처음으로 대사배에 참가했다.

종주국 태권도 시범단 방문 소식에 현지 태권도 수련생 및 학부모는 물론 일반인,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시범단은 장거리 여행에 시차도 적응되지 않았는데도 이틀연속 고난이도 시범을 선보였다. 현지 언론들도 이 광경을 놓치지 않았다. 중동 대표 TV채널인 알자리라 방송을 비롯하여 인터내셔널 나일 TV(Nile) 등 영향력 있는 방송사 및 신문사가 행사장을 찾은 것이다.

첫날 시범은 몸 풀기로 15분, 이튿날은 50분 동안 스페셜로 각각 선보였다. 시범이 진행되는 내내 관중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대부분 고도의 시범 기술은 처음 봤기 때문이다. 한국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칼끝에 꽃인 사과를 격파 할 때는 혹여 다칠까봐 안절부절못했다.

국기원 대표시범단이 이집트에 방문한 것은 근 5년 만이다. 현지인 태권도 사범들은 종주국의 수준 높은 시범에 시종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아스완태권도협회 모하메드 배드리 협회장은 “나를 포함한 우리 아이들(수련생) 모두 (시범을 보고) 놀랐다. 이런 훌륭한 태권도 시범은 생에 처음 봤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국내외에서 태권도시범을 셀 수 없이 많이 본 필자 역시 이번 시범은 남달랐다.

첫 방문지 이집트에서 시범을 마친 대표팀은 16일 사우디로 이동한다. 이후 시리아, 레바논, 오만 등 아랍지역 5개국을 차례로 방문해 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현장스케치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 태권도 in 이집트]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