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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人 무술人

이집트에 23년간 태권도를 보급한 임한수 사범 [태권도 人] 정부 파견 사범 임기종료 후에도 봉사단원으로 활동 계속 인류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에 태권도를 23년간 보급한 한인 태권도 사범이 있다. 태권도 지도뿐만 아니라 한국과 이집트 양국간 우호관계를 맺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지도가 낮은 한국의 이미지를 격상하는데도 큰 몫을 하기까지 했다. 그 주인공은 임한수 사범(52)이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산하 코이카를 통해 정부파견 태권도사범으로 지난 1986년부터 이집트에 태권도를 보급한 임한수 사범이 24년째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반도 다섯 배가 넘는 이집트 곳곳에 태권도가 보급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아직도 매주 지방 곳곳을 돌며 지도자 보수교육 및 신규 보급에 열성이다. 현지 태권도인들에게도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임한.. 더보기
태권도에 매료된 건강한 '태권가족' 태권도 전문기자 시절 여러 곳에 가고, 여러 사람들을 만났다. 가는 곳마다, 만나는 사람마다 느낌은 조금씩 달랐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오늘은 2007년 한 여름 대전에서 우연히 만난 한 태권도 가족을 소개할까 한다. -필자 주- 아빠는 '도장경영' 강의, 엄마는 1단, 아들, 딸 모두 4품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가 태권도를 수련하면서 가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7년 한 여름 대전에 출장을 갔다 지인의 소개로 태권도 매력에 흠뻑 빠진 유재진씨 가족을 만났다. 유재진씨 가족은 태권도를 통해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아들과 딸 그리고 아내까지 모두 태권도를 수련한다. 가족의 주 대화는 '태권도'로 시작해 '태권도'로 끝날 정도라고 한다. 요즘은 가족 간에 대화도 없는 .. 더보기
태권도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작은거인 정우진 - 하 초창기 도장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는 흥분했다. 인터뷰 내내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힘겨운 미국 정착시절과 도장을 개관하기에 이르기까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흑인 빈민가에서 시작한 태권도장 운영은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견은 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태권도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 부족이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인들 대부분은 ‘태권도’란 무술 자체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가라테(공수도)’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알고 있었다. 가라테는 태권도보다 훨씬 앞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 보급이 되었다. 그는 “도장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도장에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 나갔는데, 오늘의 점심 스페셜은 무엇이냐고 하더라. 내가 무슨 말은 하느냐고 반문했더니,.. 더보기
최연호-정영한, 두 태권도 선수의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2008년 베이징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때다. 최연호가 결승전을 승리로 마치면서 세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3회 우승을 자축하는 세리모니였던 것이다. 고교시절부터 성인무대를 넘나들며 종주국 핀급 왕좌를 지켜오다 2005년 국가대표 선발에 좌절하면서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한 최연호(한국가스공사, 28). 군에 입대(상무)해 슬럼프에서 벗어나 이뤄낸 큰 성과인 만큼 기쁨도 두 배 였다. [제18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세 손가락을 높게 들어 자축하는 최연호] 8킬로그램의 체중감량으로 눈이 쏙 들어간 최연호는 당시 필자와 인터뷰에서 “욕심일 수 있지만 다음 대회도 출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은 공수표가 아니었다. 현실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며칠 전 전북 김제에서 열린 .. 더보기
[태권도人] 태권도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작은거인 정우진 (상) 도전정신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작은 거인’ 정우진 이민 결심에서,,,, 태권도를 통해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 미국 아이오와의 작은 도시 시더래피즈. 태권도를 통해 ‘아메리칸드림’을 이룬 한 중년의 남성이 살고 있다. 태권도타임즈 정우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오래 전부터 직접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었다. 그러다 2006년 미국 출장을 갔다 특별히 시간을 내어 그를 만나고 돌아왔다. 외국생활을 30년 넘게 한 사람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참~ 구수'했다. “그를 만났다!” 미국 시카고에서 자가용을 타고 드넓은 평야에 널려있는 고속도로를 4시간가량 지났을 무렵, 아이오와주 시더래피즈에 그가 운영하는 정스태권도장에 도착했다. 그곳은 그가 미국에 정착해 두 번째로 건립한 도장이다. 정 회장은 스스로.. 더보기
[태권도人] 태권도 경기장의 산증인 김경일 관장 4년 넘게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사람마다 외모가 다르듯 머릿속에 남는 인상 도 제각각이다. 오늘은 태권도 경기장을 무척이나 사랑하던 한 중년의 남성과의 인연, 그의 유별난 태권도 경기장의 사랑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태권도 경기는 공정한 판정을 위해 심판이 있어야 하고, 채점을 기록하는 기록관이 있어야 하고, 질서정연한 경기장 질서를 위해 질서대책요원이 있어야 한다. 그보다도 태권도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경기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분과에 비해 대회 개최 전부터 일이 많다. 참가규모에 따라 경기일정, 코트 수 결정(경기장 매트), 일별 경기수를 정하고 나면 대진표 추첨을 한다. 대회 하루 전에는 남들보다 경기장에 도착해야 한다. 출전선수의 동선과 경기.. 더보기
서울체고 동기동창 ‘임수정-황경선-차동민’, 베이징올림픽 금!금!금! [태권도人]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 황경선, 차동민 서울체고 태권도부 동기동창인 임수정과 황경선, 차동민이 베이징올림픽 태권도경기에서 잇따라 금빛 발차기를 선보였다. 이들 삼총사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미 최고의 실력가로 통했다. 2003년 베트남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 나란히 대표선수로 출전해 모두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후 함께 희비가 엇갈렸다. 5년 만에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된 이들이 다시 5년전 감격을 재현했다. 그것도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올림픽에서 말이다. 지난해 ‘2008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대회 파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임수정(-57kg, 경희대 3년), 황경선(-67kg, 한체대 3년), 차동민(+80kg, 한체대 3년) 등 서울체고 출신 동갑내기 3인방이 4체급 중 3체.. 더보기
태권도 전문기자로 이끌어준 서성원 선배 2004년 난 생각지도 못했던 일을 시작하게 된다. 기자라는 직업을 얻게 된 것이다. 꿈에도 생각 못했던 직업이다. 평소 태권도에 깊은 관심이 있었던지라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태권도신문과 대한태권도협회에서 발행하는 계간태권도(이후 월간태권도)를 구독했다. 또 과거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발하게 이용되기 전에는 천리안, 하이텔 등 PC통신에서 태권도 소모임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태권도를 피력해왔다. 어쩌면 그때부터 태권도 전문기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2004년 무토(현재 무카스)에 태권도 전문기자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당시 내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일을 가르쳐줄 선배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삭막한 태권도 취재현장(이때만 해도 태권도 관계자들은 다른 분야와 달리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