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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태권도 통해 ‘가족애’를 느껴보자

[by -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야기 ㅣ www.ilovetkd.com] 

대한태권도협회(KTA) 19일부터 열흘간 '우리가족 태권도 무료 체험행사' 개최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렇다면 가족애를 느껴야지 않을까.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통해 가족애를 느낄 수도 있지만 단시간에 그치기 싶다. 그래서 제안한다. 올해 가정의 달에는 가족들과 함께 태권도장에 가서 땀을 흘리며 ‘가족애’를 느껴보는 것이다. 마침 전국에 태권도장들이 무료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태권도협회(회장 홍준표, KTA)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전국 회원도장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태권도 무료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기 태권도’ 수련을 장려하고,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누구나 태권도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우선 오는 18일가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인근 KTA 회원도장에 방문 또는 연락을 통해 신청을 한다. 신청 접수가 완료되면 19일부터 체험이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각 도장 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불안으로 위축돼 있는 가정의 기를 살리고 화목한 5월을 보낼 수 있도록 KTA가 마련한 작은 이벤트다. 하지만 어린 아이들로 가득한 태권도장에 가족 중심의 ‘패밀리 태권도’와 ‘성인 태권도’ 활성화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국민과 태권도장 양측 모두에게 이로운 행사다. 국민들은 이 기간을 통해 가족들과 함께 무료로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어 좋다. 태권도가 자신의 신체 특성과 적성에 맞는지를 체크해 볼 수도 있다. 태권도가 적성에 맞는다고 생각하면 정식으로 입관해 수련하면 된다.

한편, KTA는 무료체험 기간에 ‘다문화 가정 태권도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한다. 또 참여가족들을 대상으로 UCC 및 체험수기 공모전 등 특별행사를 홈페이지(www.koreataekwondo.org)에서 진행된다.

모든 태권도장이 행사를 개최하진 않아! 참여에 주의할 점!

이번 행사는 전국에 있는 모든 태권도장이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대한태권도협회(KTA) 등록 회원도장에 한 해 실시되는 행사다. 참여에 강제성이 없는 만큼 참여하지 않는 도장도 있을 수 있다. 실제 4월 말 쯤 이 행사가 최종 결정돼 각도장들이 준비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KTA 주관으로 전국 태권도장들이 동시에서 개최된 만큼 ‘홍보효과’에 기대하면서 되도록 참여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또한 KTA 회원도장과 무등록도장으로 인한 국민들의 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행사는 앞서 설명했듯 KTA 등록도장만이 참여한다. 현재 KTA에 등록된 회원도장의 수는 8천6백여 곳이다. 하지만 실제 우리나라에 태권도장의 수는 약 1만 3천여 곳이 넘는다. 4천여 곳 이상이 KTA에 등록되지 않은 소위 ‘무등록도장’이다. 때문에 헛발걸음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KTA가 배포한 현수막과 포스터가 부착되어 있는 도장에 방문해야 한다. (아래 표 참조)



태권도 붐 조성에 큰 기대, 질적 수준 낮았을 땐 안 하니만 못할 듯

태권도 사범이 운영하는 블로그 <태권마루>는 “신학기에 도장별로 무료 체험권 등을 배포하며 홍보하는데 별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면서도 “이번(KTA 무료체험행사)에는 전국의 모든 도장이 동시에 추진하는 만큼 어느 정도 효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참여할 의향과 함께 도장활성화에 긍정적인 효과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권마루>는 또 “무료 체험을 위해 도장을 찾을 가족을 위한 시간 조정이나 프로그램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니 어설프게 준비한 도장에 갔다가 오히려 태권도에 대한 실망감을 안고 가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며 행사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어 “(유아 중심의 수련생 구조) 해외와 달리 국내에는 가족이 함께 수련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도장이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태권도장을 찾으라는 것은 현실적인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같다”며 “(체험의 만족도를 주기위해) 성인부나 가족이 함께 수련하기를 원한다면 맨 마지막 부에 별도로 수련시간을 만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 관련 포스트 : http://www.taekwonmaru.com/2510981



경기침체 및 사교육비 절감 등 사회적 기류에 태권도장들의 불황이 거듭되고 있다. 지도자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도장들은 이번행사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KTA도 전국적으로 태권도 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홍보를 보다 공격적으로 할 필요성이 있다. 따라서 사후 관리를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다. 행사 후 체험 수련생들을 신규 수련생으로 유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KTA 양진방 전무이사는 11일 <무카스미디어>와 인터뷰에서 “무료체험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최소 5명의 수련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산술적으로 8천개의 KTA 등록도장에서 5명씩 증가하면, 전국적으로 4만 명의 태권도 수련생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다”며 “각 도장 별로 예상되는 금전적 이익을 계산해 보면, 각 도장에서 연간 6백만원의 수익이 증가한다”고 기대했다. 

상대적으로 유소년에 비해 성인층 수련생 확보에 있어서도 잠재 수련생의 요구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 각도장별로 설문조사를 실시, 참여 수련생 특성별(성인, 가족) 요구와 특성을 토대로 국내 태권도장들이 취약한 가족, 성인 태권도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일반 국민들에게도 이번 행사는 매우 특별할 수 있다. 국기 태권도를 가족과 함께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가 아니면 쉽지 않기도 하다. 때문에 서로에게 좋은 행사가 될 수 있다.

매년 ‘가정의 달’ 또는 ‘태권도의 날’ 태권도를 체험할 수 있는 범국민적 태권도 체험행사가 태권도 종주국에 정착되길 기대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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