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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홍준표 대표 또 '막말'… 과연 이번이 마지막이 될까?

며칠 전 입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또 막말을 했습니다. 오전 일찍 네이버, 다음 할 것 없이 포탈에 상위를 휩쓸었더군요. 이번엔 대체 또 무슨 막말을 했을까. 궁금해 곧바로 관련 뉴스를 봤더랬죠. 참으로 가관이 아니더군요.

개인적으로 더욱 놀라고, 분노가 쌓인 것은 태권도협회장을 거들먹 거려서 입니다. 당대표 되고나서는 태권도행사에 꼬빼기도 안 보여주는 분이 무슨 회장이라고까지 떠드는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제 블로그도 이날 포스팅도 안 했는데 전에 없는 방문자가 늘었습니다. 관리자 페이지에 있는 '유입 키워드'를 살펴보니 '홍준표 태권도' 였습니다. 올해만 그의 막말과 관련한 기사와 블로그 포스팅을 두 번이나 썼습니다. 태권도협회장인 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이 홍준표와 태권도의 관계성에 관심까지 나타냈다는 방증이죠. 태권도협회 위상이 쭉~ 떨어지는 순간입니다.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써 참으로 부끄럽습니다. 취임 초기에는 태권도를 위해 헌신할 것처럼 움직이더니 요즘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런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 이외에는 그를 높게 평가하는 사람도 없는듯 합니다. 씁쓸하네요. 정치면 정치, 태권도면 태권도, 뭐 하나라도 제대로 했으면 합니다. 여기저기 감투만 쌓지 말구요. 휴~

KTA 홍준표 회장 또 막말… 과연 이번이 마지막?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1-11-01 오후 6:28)

대학생들과 가진 타운미팅서 “X도 아닌게…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막말
 
 

대한태권도협회 수장 홍준표 회장이 또 막말을 퍼부어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중앙지 여기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뒤늦게 공식 사과로 사태를 수습한 지 3개월이 조금 지났다. 


홍준표 회장은 집권여당의 대표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 걸음은 매일같이 뉴스에 보도된다. ‘공인 중의 공인’이다. 이번 막말 역시 여당 대표로서 한 말이다. 그렇지만, 막말 중 자신이 
‘태권도협회장’이라고까지 말해 태권도계에서 그냥 지켜만 볼 수 없는 처지다. 

홍 회장은 31일 오후 서울 홍익대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30여명과 타운미팅을 열었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에 원인인 젊은층과 소통을 위한 자리였다. 그들에게 “왜 한나라당을 싫어하느냐”고 물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대한민국 ‘소통령’인 서울시장 선거 패배와 한나라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정책을 세우는데 당 대표로서 민심이 어떤지 직접 알아보기 위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취지 또한 나쁘지 않았다. 겸허한 자세로 젊은 유권자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듣는다면 말이다. 

토론이 이어지면서 홍 회장은 최근 선거 패배로 책임론을 제기하는 세력을 향해 비난을 시작했다. 특유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내뱉었다. 당대표로서 태권도협회장으로서 격에 떨어진 언행이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한 한 일간지는 홍 회장이 “내가 겨우 3개월 전에 주류가 됐다. 그런데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더러워서 참는다.”고 말했다. 

태권도협회장 이전에 정치인이기 때문에 그가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하더라도 태권도계에서 뭐라 말 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는 폭언 중에 태권도회장직까지 거들먹거렸다.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라면서 자신이 태권도협회장인데 그쯤 못하겠냐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1일 오전 주요 뉴스를 통해 빠르게 보도됐다. 저급한 막말에 대한 여론은 차가움 그 이상이었다. 인터넷 공간과 SNS에서 비난이 이어졌다. 심지어 한나라당 최고위원들도 한숨을 내쉬며 자제를 촉구했다. 

홍준표 회장은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인 2008년 6월, 대한태권도협회장 선거에 출마해 경합을 치르면서 회장에 취임했다. 전임 회장들과 같은 정치인이었다. 다른 점은 ‘실세’였다. 태권도가 곤경에 처한 상황은 단박에 전화 한 통으로 해결할 정도였다. 그런 공적에 인기가 치솟았다. 

문제는 그 이후. 초반에 가진 관심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KTA 집행부는 “회장님이 정치활동으로 바쁘지만, 협회 중요한 일은 꼼꼼하게 살피고 계신다”라고 일각의 따가운 시선에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올해 당대표가 된 후로는 더욱 바빠졌다. 사실상 KTA 협회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정치계 큰 인물이 한 체육단체장을 맡는다면 집행부로서는 든든하다. 비가 내리면 우산이 되어주고, 바람이 불면 바람막이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태권도협회장직을 들먹거리며 전 국민에게 욕을 얻어먹는다면 의미가 없다. 매번 심심치 않게 터지는 ‘막말’은 이유가 어찌하였든 멈춰야 하지 않을까. 

‘인성 교육’을 최고의 무기로 일선에서 도장운영을 하는 지도자들에게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무카스 = 한혜진 기자 / 태마시스 운영자)


홍준표 대표 겸 회장의 주요 막말

▶ 2009년 6월 = 홍 회장의 국기원 이사장직에 반대하는 원로 및 중견 태권도인들을 향해 “사자는 강아지와 싸우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사자’, 자신을 반대하는 태권도인들은 ‘강아지’라고 빗댔다.
 
▶ 2011년 1월 = KTA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양진방 사무총장에게 하대하며 “진방아”, “너는 저 밑에 가 있어, 잘 들었지? 확실히 해. 잘못하면 감옥간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회장이 사석과 공석을 가리지 못하고 말을 함부로 한다는 원성을 들었다.

▶ 2011년 7월 = 참여연대를 방문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기자가 한나라당 전당대회로 저축은행 자금이 흘러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재차 묻자 “그걸 왜 물어. 너 진짜…너 진짜 맞는 수 있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를 두고 주위에서는 “막말이 아니라 물리적 위해(危害)의 폭력”이라며 맹비난했다.

▶ 2011년 10월 31일 = 홍 회장이 서울 홍익대 인근 카페에서 대학생 30여명과 타운미팅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고 말했다. 또 “내가 이대 계집애들 싫어했다"고 했다. (태권라인 = 서성원 기자 / 태마시스 팀블로거)


 Ps. 이날 홍 대표는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출연해 대학생 20명에게 '난타'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엔 한나라당 최고위원 회의에가서 앞날 막말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를 했다죠. 왜 후회할 일을 되풀이 하는지 도통 이해가 안되는 분입니다. 자성하십시오. 홍 대표님!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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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 무카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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