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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WTF “ITF와 한 번도 비밀회담 하지 않아”

국제태권도연맹 장웅 총재(북한 IOC위원)가 2007년 방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에 방문해 조정원 총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최근 국제태권도연맹(총재 장웅, ITF)과 기구통합을 위해 ‘비밀회담’을 했다는 국내 언론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21일 <연합뉴스>는 장웅 북한 IOC위원 겸 ITF총재가 미국의 소리(VOA)방송과 가진 인터뷰 내용 중 ‘남북, 베이징서 태권도통합 비밀회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정원 박사가 WTF 총재가 된 이후 태권도 두 연맹 사이에 회담이 베이징에서 비밀리에 11차례 진행됐는데 전혀 진전이 되지 않았다”고 일부 인용 보도했다. 

이에 대해 WTF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ITF와 태권도 기술 통합 회의를 위한 모임은 부정하지 않았으나, ‘비밀회담’에 대해서는 잘못된 내용임을 분명히 했다. 실제 WTF는 지난 2005년부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권고로 기구 통합을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 

2007년 양 기구 실무자들이 베이징에서 회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 기구의 수장은 2005년 6월 3일 스위스 로잔 IOC본부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과 함께 만남을 가졌다. 장기적인 태권도 발전을 위해 양 기구의 기술과 행정을 통합을 약속했다. 이는 곧 실행으로 옮겨졌다. 6월 27일과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양 기구 실무단이 참가한 가운데 1차 실무회담을 가졌다. 여기서 ‘기술통합조종위원회 구성’을 합의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양 기구 대표단 회담은 스위스 IOC본부에서 2회, 중국 베이징에서 실무회담 4회과 통합조정위원회 본회담 5회 등 모두 11차례 가졌다. 그 때마다 양 기구는 공동보도문을 발표해 국내외에 전해졌다. 따라서 ‘11회담’은 비밀이라 할 수 없다.
특히 양 기구의 통합논의가 한 창 진행될 무렵인 2007년 4월 장웅 총재는 북한태권도시범단과 방한해 WTF 초청으로 WTF 본부를 찾았다. 장웅 총재는 이 때 “며칠 전 베이징에서 태권도통합 조정위원회 첫 회의도 했다. 좋은 시기에 와 기분도 좋고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은 길조라고 본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ITF 장웅 총재가 2007년 WTF 본부에 공식 방문해 큰 화제가 됐다.


양 기구는 2008년 9월 10일과 11일 베이징에서 가진 조정위원회 5차 회의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진전이 없다. 이에 대해 태권도계에서는 “더 이상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라는게 중론이다. 기술적인 통합은 서로의 수용 태도에 따라 쉽게 이뤄질 수도 있다. 중요한 ‘기구통합’은 남북통일만큼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양 기구의 통합을 위한 논의가 다시 이뤄질지 주목된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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