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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태권도,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잔류하려면?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이다. 뜻 깊은 날을 맞이해 9월 3일은 일산 호수공원에서 시범축제와 평화콘서트 등 전야제가 열렸다. 당일에는 태권도인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4일 오전 10시 르네상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태권도의 날 기념행사의 최대 화두는 2013년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핵심종목으로 유지하는 것. 이를 위해 정부와 태권도계가 화합과 단결해야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기원 강원식 원장,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 대한태권도협회 조영기 상임부회장 등 태권도 4개단체장과 관계자,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 파나마 국제올림픽위원회 멜리톤 산체스 리바스 IOC위원, 문대성 위원 등이 참석했다.

WTF 조정원 총재는 “2년 후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2020년 이후 올림픽 종목으로 계속 남을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며 “한국이 세계에 준 선물인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으로 계속 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자리에 모이신 한국 태권도인들 간의 화합과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정병국 장관은 “태권도는 더 이상 한국의 것이 아니다. 일부에서는 아직도 태권도의 우리의 전유물인 양 하고 있다”고 안일한 국내 인식을 지적하면서 “이제는 과감하게 전 세계인에게 태권도의 모든 것을 의논하고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TF팀을 구성하여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듯 미리 하나하나 점검, 2년 후를 준비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주요 참석 인사들이 태권도 지속 발전을 위한 의지름 담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3년 아르헨티나 IOC총회에서 26개 정식종목 가운데 1종목을 빼는 핵심종목(Core Sports)을 선정한다. 회원국과 수련인구로 따지면 경쟁력이 충분하지만, 올림픽 역사와 미흡한 점은 여전히 극복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지나치게 낙관해서도 안 되겠지만, 방심해서는 더욱 안 되는 상황이다.

국기원 강원식 원장은 "우리가 희망하는 태권도에 밝은 미래를 위해 더 많은 헌신과 땀이 요구된다. 우리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문제인지 철저히 찾아내 이를 과감히 개선함으로써 태권도 발전에 새로운 전기로 삼아야 한다"고 앞으로 태권도계가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태권도진흥재단 이대순 이사장은 “태권도 올림픽 종목을 위해서 일선 태권도 지도자들의 개인 이익과 주장보다 오로지 태권도 발전과 단결을 위해 힘써야 한다”라며 “이제는 한국 사회가 태권도 육성 분위기로 가야 한다. 태권도인은 숙명적으로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권도의 날에 이처럼 올림픽 핵심종목이 강조된 것은 태권도의 날이 올림픽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날을 기념해 제정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가 짧은 기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다름 아닌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따라서 태권도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은 올림픽 정식종목 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권도는 2년 후로 다가온 큰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의 입장으로 문제점을 바로잡고 개선하려는 의지와 노력, 그리고 태권도인부터 공동의 목적으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국내외 태권도 발전에 공헌한 고의민 사범(독일), 이영우 사범(스페인), 이규형 교수(계명대) 등 태권도 유공자 20명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편, 3일 저녁 일산 호수공원 미관광장에서 열린 태권도의 날 기념, 태권도 국토 대장정 해단식과 태권도 시범문화 축제, 평화콘서트에는 태권도인과 일반인 1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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