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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에게 당당한 스승의 모습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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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중앙 로얄박스에 앉아 동료들과 시간을 보내는 고단자들의 백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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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자심사에 참가한 대부분의 심사자는 일선도장의 지도자이거나 20년 이상의 태권도를 수련해 온 무력의 소유자들이다. 심사장에 들어선 응심자의 표정에서 미소와 신중하지 못한 표정으로 무성의한 자세로 심사를 보는가하면, 평소 자기관리가 부족해 비만으로 중심을 잡지 못하는 응심자와 운동부족으로 발차기가 골반을 채 넘기지 못하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또, 6단이상의 고단자로서 자신만의 태권도세계의 철학과 학문의 정리가 되어있지 않아, 제출논문을 자신들의 제자 또는 외부인들에게 대필을 의뢰하고, 똑같은 논문을 복사해서 제출하는 등 부도덕한 행위들도 비일비재 했다. 이러한 고단자 응시자들의 모습이 과연 종주국의 태권도인으로서 자격이 있는가? 의문일 수 밖에 없다.
많은 스승들이 제자들에게 예(禮), 의(義), 인(忍)의 인성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다. 제자들에게 인성과 품위를 교육하고 있다면, 고단자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시대에 많은 훌륭한 태권도인들이 있다. 반면, 개인사욕을 위해 선후배간의 위계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제자들을 자신의 소유인냥 묵살하는 기본덕목을 갖추지 못한 태권도인들도 다수 있다. 이러한 잘못된 모습은 종주국의 자랑스러운 태권도인이라고 자부하기 이전에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고, 제자들에게 항상 당당한 스승이 될 수 있는 고단자의 품격을 찾아 가길 기대해 본다.
한편, 국내 고단자 비율(2003년 12월 기준)은 6단 3,956명, 7단 1,577명, 8단 668명, 9단 234명, 10단 5명 등 총6천440명이다. 외국인 고단자는 9단 53명을 포함해 1천558명이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