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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건식의 무예보고서/무예보고서

무술분야 최초 택견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의미? 2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6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택견'과 '줄타기', '한산 모시짜기'가 '인류무형유산'에 등재 결정이 났다. 택견은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다. 다른 안건으로 다소 뒤늦은 일정으로 최종 결정된 이번 무형유산 결정은 한국 무예사에 있어서 큰 사건이다.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UNESCO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 줄여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불리는 것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구전 또는 무형 유산을 말한다. 2001년 19개 유산이 처음 지정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류무형유산중 '무술(martial arts)'와 관련돼 자문하고.. 더보기
천지무예도, 왕호감독의 활약 한때 영화배우로서, 영화감독으로서 왕성한 활동을 했던 왕호감독. 지금은 한민대학교에 액션영화학과를 만들어 교수로 재직중이다. 특히 '천지무예도'를 창시해 액션영화와 건강무예를 접목한 생활무예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무협액션영화 스타로만 알려졌던 그는 무예인으로서 각종 세미나에서 따가운 질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황산벌 국제무술영화제와 무예대제전을 만들어 지난해 이어 올해 두번째 큰 잔치를 하고 있다. 많은 원로무예인과의 친분관계를 비롯해 각종 무예단체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최근 무예의 새로운 인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정치가로서 구 소련 공산당 서기장과 최초의 대통령(재임 1990.3~1991.12.25)을 지낸 고르파초프 전대통령에게 명예단증 제1호를 .. 더보기
[칼럼] 무술계 사제지간이 사라지고 있다 "스승과 제자 관계를 부정하고, 자신의 무력(武歷)을 숨긴다면 무술인 이전에 무술을 빙자한 사기꾼에 불과하다. 또, 어설프게 무술단체를 만들어 제자들을 끌어 모아 온갖 행사장을 떠돌며 행사비 챙기기에 급급한 최근 무술계 사람들을 보면, 과거 어렸을 때 보았던 역전이나 시장 한구석에서 무술행위로 약을 팔던 무술계사람들의 아픈 과거가 떠오른다." “과거에 내게 한 달을 수련했는데 나가서 사단법인을 만들어 총재나 회장행세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 그러나 전체 단체장이 모이는 자리에서 동등한 위치에 앉아 있는 제자에게 과거 한 달 간 있었던 사제 간의 관계는 버려야 한다. 그 이유는 동등한 무술단체장의 입장으로서 존중해야 하는 현실 때문이다.” 이 말은 이미 우리 무술계에 스승과 제자간의 관계는 떠난 이야.. 더보기
합기도의 대한체육회 승인 취소를 바라보며 합기도인들은 큰 상처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최초로 ‘인정단체 승인취소’라는 불명예를 합기도가 안은 것이다. 두 수장의 갈등이 빚어낸 일이라고 이번 일을 몰아가기에는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두 수장의 갈등은 한 요인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두 수장보다는 합기도 전체가 자성의 목소리를 가져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합기도는 태권도 다음으로 수련층이 많은 종목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경기화에 치중한 태권도를 대신해 각종 호신술과 합기도만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을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무예계 서자처럼 웬지 제도권에서 소외된 감이 있었고, 더 이상 커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무예처럼 비추어졌다. 특히 여기저기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확보하려는 단체들이 생겨나면서 합기도계에 혼란을 가져왔다. 그 와중에.. 더보기
무술과 의학의 만남은 언제 시작되었나? 우선, 계명대학교 송형석(2001)은 한자의 원래적 의미에서 찾아 아래와 같이 해석했다. 무술의 무(武)자와 무용의 무(舞), 무당의 무(巫), 그리고 의사의 의(醫)자는 매우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원시사회에서 의료행위(醫術)와 주술행위(巫)는 종종 동일시되었다. 초기 인류의 최대 관심사는 자신의 생명에 관한 것이었다. 무당(巫)의 의식과 동작은 대부분 인간의 건강과 관련이 있었다. 질병과 사망에 직면해서 인류는 한편으로 신령의 보호를 애타게 갈구하였으며, 다른 한편으로 질병과 사망에 대항하는 방법을 찾는 데 골몰하였다. 이로서 주술적 행위(巫)는 의료적 행위(醫術)와 밀접한 관련을 맺기에 이른다. 醫를 고대에는 의(毉)로 썼는데 글자 모양으로부터 巫와 醫의 밀접한 관계를 알 수 있다. 당시 사람의 .. 더보기
무술축제, 이제는 수익구조로 기획하자. 충주세계무술축제가 도마 위로 올라 있다. 축제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축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하지만, 이러한 고민들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매년 반복되는 고민이다. 전국축제에서 세계축제로 변화했지만, 아직도 수 해전 모습 그대로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고립된 축제의 모습을 띄고 있다. 심지어 무술이라는 소재로 축제를 살리지 못하고 한때는 축제의 성격을 민속축제로 변화를 시도한 적도 있다. 과연 무술을 소재로 한 축제가 성공할 수 없는 것인가? 문제는 충주시와 무술단체들에게 있다. 충주시의 문제는 기획에서 실행, 그리고 평가에 이르기까지 너무 단조롭다. 이것은 축제가 변화나 환경에 대응하기 보다는 매년 반복적인 형태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계점이 드러난다. 말그대로 축제에 대해 식상을 느끼게 하고,.. 더보기
인천시가 유치하려는 아시아 실내무도대회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성공개최를 위해 2013년 아시아실내무도대회를 유치한다고 한다. 무예계에서는 'Asia Indoor Game'으로 알려진 대회다. 2009년 베트남의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개최된 이 대회를 조사하러 가 본 적이 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 인정한 대회로 대부분의 종목들이 일부 스포츠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무술들이다. 베트남대회에서는 'e-sports'도 포함되어 있었다. 무에타이, 가라테, 태권도, 우슈, 킥복싱, 카바디,주싯수 등 볼만한 것들이 많다. 베트남대회에서는 대한체육회에 가맹되지 않았던 킥복싱과 무에타이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이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대회를 계기로 겨우 인정단체니 준가맹단체니 하며 각 종목단체들을 대한체육회는 승인했다. 인천은 갑작스러운 이 대회를 유치하.. 더보기
내가 수련하는 무예, 이념은 있는가? [무예보고서 - 무예의 지식체계를 고민해보자] 창시-분파-통합-분파-창시 등으로 반복되는 한국무예계의 생리를 두고 일부에서는 답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때문일까. 무예 언론들이 여러 사건들을 기사화하면서 비판의 소리를 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지만 정부관계자들은 물건너 불구경하는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어디부터 잘못이 시작되었는지 모르게 무예계는 또 갈팡질팡 혼란스러운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익을 챙기겠다고 일부 몰지각한 단체들은 얼마되지도 않는 돈에 좌지우지 패싸움 양상을 띠는 모습도 보인다. 마치 밥그릇싸움이 아닌 구걸하는 모습속의 갈등으로 비추어지고 있다. 온통 축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여기저기 축제장을 점유하기 위한 모습을 볼때면 안타깝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한 무예가 완성되기 .. 더보기
검도는 요(撓)경기시대가 있었다 미군정하의 일본은 검도라는 말을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은 지속적인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롭게 고안된 요경기(撓競技)라는 것을 만들었다. 당시의 검도와 비교해 보면 다양한 점에서 특색이 있는 경기지만, 이것은 미군정하에 기존 검도정신함양을 부여하지 못하도록 한데에 대해 서양의 펜싱 형식을 흉내 냈던 방식으로 만들었다. 호면은 ‘마스크’라고 하고 ‘면금’의 점이 철망으로 되어 있었고, 면포단은 두꺼운 천포제로 펜싱의 면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갑은 ‘프로텍터’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펜싱식으로 서구사회에서 15세기부터 16세기에 걸쳐 행해진 금속 옷감을 사용해서 서구의 15세기로부터 16세기에 걸쳐 행해진 금속을 옷감에 철 또는 대나무의 세판을 꿰맸던 것으로, 호완의 경우는 ‘글러브’라고 해 검도의 호.. 더보기
브라질 태권도 현지조사를 마치고 브라질 현지조사를 다녀왔습니다.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일줄 알았지만, 막상 가보니 너무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한인 6만. 대부분의 한인들은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었고, 많은 분들이 그곳에서 정착해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한인들은 상파울루에 90%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봉헤치로는 한인밀집거주지역으로 코리아타운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카타르항공을 이용해 카타르 도하에 도착, 다시 비행기를 갈아타고 상파울루로 갔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13시간 전체 24시간 비행이라는 긴 여행이었지만 새로운 대륙으로의 비행은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상파울루공항에 도착, 바로 100여km떨어진 타우바테도시로 이동했습니다. 그곳에서 관계자들을 만나고 1박후 버스로 500여km 떨어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