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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런던종합] 종주국 한국은 추락했지만, 태권도는 세계화에 '성공'

[런던종합] 확 달라진 ‘태권도’… 올림픽 잔류에 ‘순풍’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2012-08-14 오후 10:4)

나흘간의 올림픽 태권도, 태권도 핵심종목 잔류에 긍정적 영향 끼쳐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2 런던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막바지 열린 태권도는 이번 런던 올림픽 26개 종목 중 가장 빛을 낸 종목으로 손꼽힐 정도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초반 수영과 유도, 펜싱 등에서 오심이 잇따르면서 세계 주요언론과 IOC도 태권도를 주의 깊게 주목했다. 결과는 판정시비 없이 깨끗이 막을 내렸다. 게다가 재미와 박진감, 미디어노출 부족 등의 문제도 차등 득점제 확대를 비롯한 경기규칙과 방식을 바꾸면서 단번에 해결했다. 또한 새로운 룰 적용에 전통적인 강세국과 선수들이 초반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은 반면에 신흥국가의 활약이 돋보였다. 결과적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크고 작은 사고로 몸살을 앓은 태권도가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 환골탈태 계기를 마련, 2013년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잔류하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다.


좋은 예감… ‘개막식’부터 첫 단추가 잘 꾀어져


태권도 헤비급 니콜라이디스가 올림픽 개막식에 그리스 기수로 입장하고 있다.

전 세계 60억 인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2012 런던 올림픽’이 개막했다. 전 세계 205개국에서 선수 1만490명을 참가한 개막식 선수대표 선서문 낭독의 주인공은 여러 스타 선수를 제치고 영국 여자태권도 간판인 사라 스티븐슨(여자-67kg급 출전)이 맡았다.

개막식 행사 이후 각국 선수단 입장에서 태권도가 돋보였다. 첫 번째로 등장한 그리스는 태권도 남자 +80kg급 알렉산드로스 니콜라이디스가 그리스 국기를 들고 입장했다. 그럴 뿐만 아니라 아프가니스탄(M-80kg, Nesar Ahmad), 아르메니아(M-80kg, Arman Yeremyan), 모로코(F+67kg, Wiam Dislm) 등 모두 11개국의 기수가 태권도 선수가 맡았다.

총 63개국에서 128명이 출전하는 태권도 선수가 출전한 것을 따지면 여섯 개 국가 중 한 나라는 태권도 선수가 그 나라를 상징하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선수선서와 기수단 등 여섯 명이 여성 선수였다. 양성평등을 신조로 내 건 IOC의 이념과도 잘 맞아떨어졌다.


태권도 국제대회 사상 첫 ‘무사고’ 개최


국제대회 사상 유례 없이 태권도 경기가 원만하게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태권도를 주관하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조정원 총재는 경기 도중 사고가 날까 마음을 졸였다. 판정시비를 없애고자 전자호구를 도입했지만, 시스템 오류로 경기가 중단될 수 있고, 생각지 못한 다양한 불가항력의 사고에 걱정이 컸다.

결과는 나흘간 경기를 치르면서 단 한 건의 잡음 없이 막을 내렸다. WTF가 그동안 주최한 여러 대회에서는 늘 크고 작은 사고로 경기가 지연된 사태와는 대조를 이뤘다. 대한태권도협회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은 정말 대성공이다”라고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태권도 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판정 시비가 붙어 경기가 지연되었고,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판정 번복으로 승패가 뒤 바뀌었는가 하면, 한 선수가 경기장에서 심판을 발로 차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연일 8천여 관중, 전석 매진… 암표상까지 활약


연일 관중으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연일 태권도 경기장은 8천여 석이 매진됐다. ID카드 소지자가 들어갈 수 있는 중앙 홀을 제외하곤 예선전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가득 찼다.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서는 오전(16강전), 오후(8강, 4강), 저녁(동메달 결정전, 결승전) 등 세 번을 따로 예매해야 한 체급의 경기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가장 값이 싼 D클래스 가격은 20파운드로 우리 돈으로 약 3만5천원. 세 장을 구매하면 10만원이 넘는다. 결승전 경기가 있는 저녁 시간의 A클래스 티켓은 한 장에 17만원(95파운드)이나 된다. 이 모든 좌석이 전일 매진됐다.

티켓을 사전에 구매하지 못한 선수단 관계자들은 경기장 입구에서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틈에 암표상이 활약하면서 티켓을 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웃돈에 팔기까지. 하루는 한국팀 응원단 두 명이 암표상에게 표 한 장당 20만원씩 구매하다 사복 경찰 감시에 걸려 조사를 받기까지 했다.

경기를 주관한 WTF도 입장권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못해 관계자들의 표 요구에 몸살을 앓았다. WTF 관계자는 “베이징 때는 표가 매진됐어도 실제 관중석은 차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런던은 일찌감치 매진돼 여유분을 구매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도입… 판정시비 일소


즉석 비디오판독이 관중들에게 첫 공개돼 투명성을 높였다.

태권도 경기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판정시비. 이 때문에 올림픽 퇴출 위기로 내몰리기까지 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에는 사상 첫 전자호구와 비디오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몸통 득점만 판별하는 전자호구는 여전히 관중들의 시각과 청각이 유효성에 상반된 기술적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지만, 가장 우려했던 시스템 오작동으로 경기가 중단되는 사고가 없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다.

가장 큰 효과는 비디오판독에 있었다. 모호한 얼굴득점 여부는 현장에서 관중들이 지켜보는 데서 즉석 공개됐다. 천정과 사각지대 등을 방송용 초고속카메라 6대로 촬영해 비디오판독 요청이 있으면 곧바로 판독해 의심의 여지를 차단했다.

경기 흐름을 방해하고 지루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디오판독 기회는 토너먼트에서 단 한 번의 기회를 줬다. 요청이 받아지면 그대로 돌려받고, 기각되면 카드를 회수당해 다음 경기에 사용할 수 없게 해 신중을 기해 사용토록 했다. 다만 결승전과 동메달 결정전은 새로 한 번씩 판독 요청권이 주어졌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결합한 축제의 장… 유럽 관중들의 관전 문화도 한몫


장내 아나운서가 틈틈이 관중과 인터뷰를 하며 지루함을 달랬다.

태권도 경기를 이렇게도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 획기적인 이벤트가 큰 역할을 했다.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은 신 나는 음악에 마치 클럽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선수가 입장하기 전에 장내 아나운서가 소개하고 큰 박수를 유도했다.

경기장 천정에는 수천 개의 조명이 경기장을 빛나게 했다. 관중석은 어둡게 조명을 끄고 경기에 집중하게 했다. 1~2회전이 끝난 후 1분간의 휴식시간에도 아나운서는 관중석에 들어가 관중과 인터뷰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태권도를 처음 보는 절대다수의 관중을 위한 팬서비스도 제공됐다. 올림픽 정식종목 최초로 경기 시작 전, 8강 전, 4강전, 결승 전 하루 네 차례 WTF 시범단의 경기 외적인 시범공연을 펼쳐 관중들을 태권도 매력에 빠트렸다.

경기 시작 전에는 태권도 경기에 이해를 돕기 위해 태권도 경기 룰에 대한 홍보동영상이 방영됐다. 거기에 아나운서가 직접 상황별 경기 룰 등을 보충 설명해줘 일반 관중도 태권도 경기를 충분히 이해한 후 관전했다.

유럽인들은 스포츠 관전문화가 우리나라와 달리 매우 유쾌하게 즐기는 편이다. 한국도 최근에 와서 프로야구와 축구 등 인기스포츠에 열광하지만, 유럽인들은 어떤 스포츠는 관전 차제를 즐긴다.

이번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도 영국인을 비롯한 유럽인 중심의 관중들은 박빙의 승부가 진행될 때마다 발을 굴려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때로는 파도타기로 흥을 돋우기까지 했다. 메달이 결정되면 나라와 상관없이 기립박수로 축하하고, 마지막 시상식 때도 자리를 뜨지 않는 관중 매너를 보여줬다.


차등 득점제 및 경기룰 변화로 막판 뒤집기 속출… 태권도 흥미 높아져


최대 얼굴회전 공격은 4점으로 막판 뒤집기가 가능해졌다.

베이징 올림픽 때는 최초로 몸통은 1점, 얼굴은 2점 차등 득점제를 도입했다. 이번에는 몸통은 1점, 회전에 의해서는 2점, 얼굴은 3점, 회전에 의해서는 4점으로 차등 득점제를 확대했다. 게다가 머리 득점을 ‘정확한 가격’에서 ‘터치’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과거는 2~3점을 앞서고 있으면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점수를 지킬 수 있었다. 그래서 태권도가 재미없다, 박진감이 부족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그러나 차등득점제 확대와 소극적인 경기운영에 대해서는 단호한 경고와 감점을 부여해 공격 위주의 경기를 이끌어냈다.

터치로 머리 유효득점의 기준을 변경한 것에 대한 반응은 호불호로 갈렸다. 어떻게든 머리에 발을 스치기라도 하려다 보니 양 선수가 양 앞발로 엇갈리기를 반복하니 마치 ‘발펜싱’ 같다고 비하하기까지 했다. 반면, 태권도 경기를 평소 접하지 않았던 일반 관중은 매우 흥미롭게 지켜봤다.

한 경기에서는 선수가 발을 들어 세 번을 터치에 단번에 9점을 얻었다. 기존 태권도 경기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유효득점이다. 이 공격으로 9점을 뒤지던 선수는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어내 관중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경기 룰 변화로 태권도 경기에 전통적인 강세국인 한국을 비롯한 미국, 이란 선수들이 새로운 룰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했다. 올림픽 3회 우승에 도전했던 미국의 스티븐 로페즈, 오빠와 함께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다이애나 로페즈도 모두 초반에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선수-지도자의 하모니… 승패 관계없이 상호간 예의 빛나


승패와 관계없이 상대팀 선수와 지도자가 함께 위로와 격려의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태권도가 큰 주목을 받은 것 중 하나는 승패와 관계없이 선수와 지도자가 끝까지 예의를 지키는 모습이다. 아쉽게 또는 억울하게 패배한 선수도 상대선수 지도자에게 인사를 하고, 이긴 선수도 잠시 흥분을 가라앉힌 후 상대팀 지도자에게 인사를 해 관중은 다른 스포츠에서 볼 수 없었던 광경에 감동의 박수갈채를 보냈다.

11일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태권도 경기의 꽃 남자 헤비급(+80kg급) 결승전.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탈리아(몰페타)와 올림픽 참가 40년 만에 첫 메달에 도전한 가봉(오바메)의 결승전은 연장전 접전 끝에 승부를 보지 못해 결국 심판판정으로 이탈리아 선수가 극적인 우세승을 차지했다.

3회전 막판까지 3점을 이기고 있던 가봉 오바메는 기습적인 반격에 동점을 내줘 이날의 패배는 너무도 안타까웠다. 심판 판정 직후 아쉬움에 표정이 굳는가 싶더니 곧바로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선수와 부둥켜안고 축하했다. 이어 서로 호구를 풀어주고, 상대 지도자에게 찾아가 인사로 경기를 마쳤다. 이 감동적인 장면에 일부 관중들은 눈물까지 흘릴 정도였다.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서 선수와 지도자가 보여준 예절은 타 스포츠와 비교대상이 되었고, 태권도가 올림픽 스포츠 정신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부각이 됐다. 태권도 경기장을 찾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도 이 점이 태권도에 가장 큰 매력임을 인정했다.


메달 분포 21개국, 세계 평준화 결과로 나타나… 약소국의 대활약


가봉의 오바메가 40년 올림픽 출전 사상 첫 메달을 안겼다.

이번 올림픽은 그야말로 태권도 세계 평준화의 결정판이 된 계기가 되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위기를 맞은 한국 태권도는 이후에도 부진이 계속되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부진이 아닌 우리가 갖춘 실력이 이 정도임을 확인했다.

한국뿐만 아니라 태권도를 주도했던 중국, 대만, 이란, 멕시코 강국들도 신흥 약소국의 강한 도전에 무너졌다. 이들 국가들의 의욕만으로 이뤄진 성과가 아니었다. 메달권 입상을 위해 정부 차원에 강력한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시스템, 과학적인 분석, 국제경험 풍부 등으로 이뤄진 결과이다.

한국은 스페인과 중국에 이어 터키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역대 올림픽 사상 출전 선수가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금메달 1개 이상 획득했던 대만도 동메달 1개에 그쳤다. 미국도 로페즈 가문이 초반 예선에 탈락하고, 새롭게 국가대표로 출전한 두 선수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올림픽 메달 분포도를 살펴보면, 총 32개 메달(금8, 은8, 동16) 중 21개국이 메달을 챙겼다.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때는 22개국으로 이번보다 1개국이 줄었지만, 분명한 것은 의미는 남다르다. 권위의 상징인 금메달은 8개 나라가 골고루 하나씩 가져갔다. 독식이 사라졌다.

8개 금메달을 가져간 나라 중 개최국 영국과 스페인, 이탈리아, 세르비아, 터키, 아르헨티나 등 6개국은 올림픽 태권도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세르비아는 올림픽 태권도에 처음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색깔은 다르지만 값진 메달도 나왔다. 앞서 언급하였듯 세계 태권도를 주도했던 전통적인 강국과 선수들이 몰락하면서 새로운 스타들이 급부상했다. 가봉의 안소니 오바메는 남자 헤비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알고 보니 가봉은 1972년 첫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이번 오바메의 은메달이 올림픽 출전 40년 역사에 첫 메달이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쟁과 내전의 상처로 꿈과 희망을 잃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에게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라훌라 닉파이(남자 -68kg, 24)가 또다시 런던에서도 8천여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극복하고 감동의 동메달을 획득했다.

청소년 육성의 하나로 IOC가 2010년 첫 유스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이곳에서 금메달을 딴 소녀 제이드 존슨(영국, 여-57kg, 19세)이 강호들을 잇달아 물리치고 올림픽 챔피언에 올랐고, 콜롬비아 오스카 무노스 오비에도(남-58, 19세)는 유스올림픽의 노메달을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설욕했다.


외신들의 반응… “태권도 새롭게 태어났다” 호평 일색


연일 영국 언론을 비롯한 세계 주요 외신들이 태권도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를 했다.

태권도에 대한 칭찬이 인색한 외신들도 이번 런던 올림픽만큼은 호평이 줄을 이었다. AP통신은 “태권도가 전자호구 도입과 비디오판독으로 판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였다”며 “경기 룰의 변화로 태권도가 새로운 시대를 맞았으며 새로운 스타 세대가 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태권도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판정시비와 부정확한 점수책정, 소극적인 경기운영으로 비난받았다”며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번 런던올림픽에서는 새로운 룰이 경기의 재미를 더했고 판정도 공정해져 관중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호평했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태권도 발차기가 너무 빨라 맨눈으로 판별하기 어려웠는데 비디오판독시스템을 통해 잘못된 판정을 바로잡았다. 기술 난이도에 따라 차등 득점제를 적용해 태권도 경기가 더욱 박진감 넘치고 재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제 남은 것은 IOC의 결정… 핵심종목 잔류에 희망 기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이 변화된 태권도경기를 흥미롭게 관전하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조정원 총재는 12일(현지시각) 런던에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객관적으로 태권도는 매우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다. 금메달 국가가 편중되지 않은 데다 경기 자체도 이전보다 박진감이 넘쳐 IOC도 좋은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핵심종목이 결정되는 2013년 IOC총회에 대해서는 “올림픽 종목 평가항목에 뭐하나 부족함이 없다. 이번 올림픽까지 성공적으로 치렀으니 태권도가 잔류할 가능성은 높아진 것 같다”며 “오히려 다음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체급을 남녀 2체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총회를 열고 2020 하계 올림픽 개최지 선정과 함께 핵심종목(Core Sport)을 선정한다. 현재 26개 종목 중 하나를 빼고, 새로운 종목을 추가한다.

태권도는 다른 25개 종목과 비교해서 올림픽 프로그램 기준항목에 절대로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올림픽 역사가 다른 종목과 비교해서 짧고, 유럽이 중심이 된 종목도 아닌데다 판정시비, 흥미 부족, 미디어노출 부족 등의 이유로 퇴출 종목으로 거론됐다.

그래서 이번 런던 올림픽이 중요한 시험대가 되었다. 마지막 시험을 90점 이상 좋게 봤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WTF는 9월 28일까지 IOC에 올림픽 평가항목을 보고서로 제출한다. 잔류 여부는 내녀 2월 집행위원회의를 통해 이미 결정될 전망이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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