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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열혈 태권도 지도자 암투병… 태권도 경기인 온정 이어져

경희대 태권도부 동문회 중심, 치료비 모금활동 및 일일호프 열어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경희대와 상무를 거쳐 국가대표를 꿈꿨던 관악정보산업고 태권도팀 박현우 코치(31). 선수로 국가대표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국가대표 제자를 양성하는 지도자로 목표를 바꾸었다. 

은퇴한 후 모교에서 지도자로 자신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루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열정이 너무 과했을까. 헌신적으로 선수 육성에만 몰두하다보니 정작 본인의 몸은 신경 쓰지 못했다. 최근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힘든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자신의 몸속에서 암 덩어리가 커지고 있는데 이런 사실도 모른 채 선수 육성에만 몰입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대회를 앞두고 갑자기 평소와 다른 몸 상태를 의심,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맡고 예정대로 대회장으로 떠났다. 대회 도중 국립암센터로부터 위암말기 진단을 받았다. 

상태가 많이 악화돼 수술 시기를 놓쳤다. 현재 1차 항암치료를 마치고, 지방의 시골집에서 요양하고 있다. 2차 항암치료를 해야 하지만, 백혈구 수치가 많이 떨어져 곧바로 하기 힘든 상황이다. 

박현우 코치는 이제 4개월 된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는 혼자가 아니다. 지난해 결혼한데 이어 4개월 된 갓난아이를 가진 한 가정의 가장이다. 게다가 가정형편도 여의치 않아 치료비를 부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소식은 접한 경희대 태권도부 동문은 지난 15일 동문회를 열어 박현우 코치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중 하나로 29일과 30일 양일간 경희대 국제캠퍼스 맞은 편 비어플러스에서 일일호프를 연다. 

온정은 동문에서 태권도 경기 지도자, 현역 선수들까지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강원도 영월에서 열린 대통령기 대회에 참가한 경희대 강남원 코치와 수원시청 박은선 코치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박 코치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 안내와 성금 모금을 펼쳤다. 

런던올림픽을 향해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도 마음을 함께했다. 경기장에서 땀을 흘렸던 동료의 빠른 쾌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십시일반 정성을 모아 치료비를 보탰다. 

경희대 태권도부 동문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경희대 태권도부 동문회와 태권도 경기지도자, 올림픽 대표팀에서 약 600여만 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또 29일과 30일 일일호프 사전 티켓판매로 500만원을 모금했다. 경희대 동문회는 일일호프가 끝난 후 박현우 코치에게 찾아가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경희대 태권도부 박대성 동문회장은 “참으로 안타깝다. 2차 항암치료를 해야하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지방에서 요양을 한다고 한다. 우리 동문을 비롯해 여러 태권도인이 빠른 쾌유를 바라며 응원하고 있다”며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치료비 모금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우 코치의 한 지인은 “모교 팀을 맡아 그동안 너무 열정을 쏟아 부은 것 같다. 조금만 자신을 아꼈더라면 상태가 이정도록 악화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현재 치료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 치료 이후 지도자로 다시 서고 싶어 한다. 경기장에서 다시 볼 수 있기만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했다.

* 모금 참여 안내
- 박대성 경희대학교 태권도부 동문회장 
외환은행 174-18283-5830(예금주:박대성)
010-9037-4271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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