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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태권도 경기가 정말 재미없는 것일까?

<무카스뉴스 = 한혜진 기자> (2007-10-31)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보고 얘기하자


<무카스뉴스 = 한혜진 기자>
“태권도가 재미없다”라는 말들이 많다. 그런데 이들 중 태권도를 실제 경기장에서 관전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상당수가 TV 중계방송 또는 언론매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본 게 전부이다.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했던가. 태권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문제점을 꼬집기 위해서는 태권도 경기를 직접 보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선수들마다 경기 운영방식이 다르고, 특기기술 또한 다르다. 그런 만큼 경기 속에서도 태권도만의 다양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 태권도를 조금 안다면 경기내용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분석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마냥 “태권도가 재미없다”고 ‘투덜대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태권도가 여타 인기스포츠에 비한다면 다소 흥미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언론의 노출이 부족한 만큼 스타플레이어도 사실상 없는 실정이다.

경기마다 박진감은 천차만별. 오히려 결선에 비해 예선전 경기가 박진감 넘친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TV 등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경기는 준결승(4강) 이상이다. 방송사와 언론사 등이 결승전을 위주로 편성 및 편집 보도하기 때문이다. 태권도 경기를 보다 재미있게 관전하기 위해서는 결선보다는 예선전을 지켜보면 전에 생각과는 많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메달 색깔이 바뀌어 가면서 선수들은 발차기 하나에 신중을 기한다. 발차기 빈도수 및 공방전 역시 예선전에 비해 현격하게 줄어든다. 특히 엘리트 경기 일수록 결선에서 만나는 선수들은 서로를 잘 알기에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탐색전에 집중하는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TV에서 경기를 볼 때는 맥이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내일(11월 1일)부터 우리나라 곳곳에서 태권도 국제대회가 잇달아 개최된다. 세계 각국 선수들이 자국의 명예를 걸고 최상의 기량을 펼칠 계획이다.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제3회 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열린다. 같은 날, 수원실내체육관에서는 ‘무도 태권도’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세계태권도한마당 2007’이 오전 11시 막을 올려, 오는 4일까지 나흘간 치러진다.

이게 끝이 아니다. 코리아오픈이 끝나자마자 ‘제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국내에서 세계품새대회를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현재까지 결정되지 않았지만, 차기 대회부터는 개최지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수원과 인천 등 수도권에서 연달아 개최되는 국제태권도행사에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무료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감도 없을 터. 종주국에서 열리는 태권도의 진수를 직접 체험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공유하는 것도 태권도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의 움직임, 시선 등 하나하나 지켜본다면 예상외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끝)

<출처 - ⓒ무카스뉴스 / http://www.mookas.com>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