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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10년 만에 한국서 열릴 세계태권도선수권 어떻게 치러지나?


10년 만에 한국에서 ‘2011 WTF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경북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개최된다. 역대 최다 참가국과 선수단이 참가해 경기 시작 전부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태권도 종주국 한국은 20회째 맞이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이번 대회를 포함해 역대 6번째 유치했다. 최근에는 10년 전인 2001년 제주에서 개최한 바 있다. 특히 올해는 대한태권도협회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유치했다.

세계선수권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대회로 격년제로 개최된다. 1회 대회는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 창설 기념으로 한국 국기원에서 개최됐으며, 이후에도 태권도 해외 보급과 대회 기틀을 다지기 위해 주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최다규모인 149개국에서 선수 1,040명(남자 625명, 여자 415명), 임원 715명 등 1천7백55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2009년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은 142개국 선수 928명, 2007 베이징 세계선수권은 116개국 선수 865명이 참가했다.

대회 중요성을 반영해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중계방송 된다. 주최국 한국은 KBS에서 주관 방송을 맡아 매일 준결승과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해외에서는 현재까지 멕시코, 브라질, 미국, 중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이 생중계할 계획이다.

WTF는 매일 경기 방송 뉴스가 제작되어 전 세계에 배포되며, 경기 하이라이트 방송도 경기 종료 4일 후에 전 세계에 배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전 세계 대중들에게도 태권도를 알리기 위해 WTF 홈페이지와 유투브 등에 대회 및 주요 행사 하이라이트를 배포하겠다고 덧붙였다.


2011 경주 세계선수권대회는 어떻게 치러지나?

남자 8체급, 여자 8체급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WTF 임시 총회에서 경기규칙 일부가 개정됨에 따라 새로운 룰이 적용된다.

세계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회전 공격에 의한 머리 득점에 대해서는 최대 4점이 부여된다. 유도의 ‘한판승’처럼 점수가 12점 이상 차이가 나면, 잔여 시간과 관계없이 경기가 종료되는 ‘12점 점수차승’을 도입한다.

지난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전자호구(라저스트)를 사용한다. 역대 두 번째 사용한다. 대회 도중 전자호구 시스템 결함으로 문제가 생기게 되면, 곧바로 일반호구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자호구 이외에도 판정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즉석 비디오 판독제’를 도입한다. 비디오 판독관도 심판 중에 전문성과 숙련도가 높은 심판을 별도로 선발, 교육해 투입한다.

선수의 안전을 고려해 각 체급 준결승과 결승전은 다음날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열린다. 체급별 첫 우승자는 5월 2일 여자 -48kg과 남자 -58kg에서 나온다.

경주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비디오 판독관 13명을 포함한 총 80명의 국제심판이 참여하며, 이들 중 60명은 2012년 런던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위한 3차례 국제심판 선발 및 훈련 캠프에서 선발된 심판들이다.

각 체급 25% 선수는 4월 WTF 세계랭킹 기준으로 시드 배정이 되며, 주최국인 한국 선수는 25%에 포함되지 않으면, 25번째 시드를 자동으로 받게 된다. 한국은 세계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지만, 국제대회 출전자가 매번 바뀌므로 세계랭킹 상위권 순위에 들지 못하고 있다. 시드 배정 25%를 받게 되면 초반 강적들을 피할 수 있어 부담감을 최소화할 수 있다.

주요 체급의 준결승과 결승전은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 열린다. △5월 3일은 여자 -53kg, -67kg, 남자 -80kg, △5월 4일은 여자 -62kg, -57kg, 남자 -68kg △5월 5일 여자 -46kg, 남자 -54kg, -74kg △대회 마지막 날인 5월 6일은 여자 -73kg, +73kg 남자 -63kg, -87kg 등 준결승과 결승전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대회 경기규정 대폭 강화
<무카스미디어 = 경주 ㅣ 한혜진 기자> (2011-04-29 오후 10:1)

29일 오후 세계선수권 대표자회의 개최, 대진표 추첨 및 주요 공지사항 발표


29일 경주에서 300여 명의 각국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가 열리고 있다.

역대 최다 참가국이 출전한 '2011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개최 이틀을 앞두고 있다. 각국 출전선수와 우승후보 등이 공개됐고, 대진표를 추첨했다. 사실상 대회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29일 오후 2시 경주 현대호텔에서 각국 대표자와 코칭스태프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표자회의를 열었다. 여느 때와 달리 긴장감이 흘렀다. 2012 런던 올림픽 전초전 성격을 가지므로, 시작 전부터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WTF는 이번 대회에 적용하는 경기규칙과 운영방법, 전자호구 부정행위금지, 시드배정 등 지도자가 반드시 숙지해야 할 주요사항을 상세하게 공지했다.

시드배정은 지난 2009 코펜하겐 세계선수권에 이어 두 번째로 적용한다. WTF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체급별 25% 선수에게 배정했다. 한국은 단 4명만 해당, 나머지 12명은 주최국에 주어지는 25번째 시드를 자동으로 배정받았다. 시드배정을 받게 되면 예선전에서 우승후보와 만날 가능성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각국 대표자는 시드배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2009년 1월부터 세계랭킹이 시작돼 6월에 첫 발표 됐다. 시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코펜하겐 대회 때는 시드배정에 의미만 있었을 뿐, 실효성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이후 2년 넘게 여러 대회 성적이 누적돼 변별력이 크게 높아졌다.

WTF 경기부 서정강 과장은 "세계대회에서 시드배정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대회와 다른 점은 그동안 2년 넘게 세계랭킹 변별력이 높아졌다"며 "각국 지도자들이 시드배정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배정하는 입장에서도 혹여 실수가 없도록 특별히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각국 대표자들이 대회 경기규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이슈는 전자호구 사용이다. 역시 지난 코펜하겐에 이어 두 번째 사용된다. 특히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시스템 결함이 발생함에 따라 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모든 경기는 기록요원이 시스템 기록과 전광판에 표출된 점수를 감시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곧바로 심판 감독관에게 이 같은 상황을 전달한다. 심판이 확인한 결과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주심을 불러 유효 득점을 번복한다.

또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전자호구 부정사례가 적발돼 국제적 파문이 일어났던 만큼, 부정사례에 대한 점검을 대폭 강화한다. 경기 출전에 앞서 검사대에서 전자호구와 양말에 대한 점검을 강도 높게 실시한다. 경기장 출입직전에는 시스템 다운로드를 하면서 시험테스트로 최종 점검한다.

WTF 샤킬 쉘밧 심판위원장이 직접 각국 대표자를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전자호구 사용에 대한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대회에 착용할 수 있는 공식 양말과 부정사례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회장 선수대기실과 보조훈련장에서 지속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전했다.

즉석 비디오판독은 예선부터 결승까지 전 경기에 적용된다. 이를 위해 5개 코트에 2개의 카메라와 전용 모니터가 설치된다. 중앙 메인 코트는 3대가 설치된다. 중요한 것은 한 선수당 대회에서 2번의 기회를 준다. 판독이 인정되면 기회는 살아 있지만, 기각 2회가 누적되면 더는 판독을 요청할 수 없다.

도핑테스트는 남녀 16개 체급 입상자 4명과 각 체급에서 무작위 1명씩 선정해 총 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와 함께 대회기간 중에 별도 부스를 열어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협력, 아웃리치프로그램과 RTP 대상 선수에게 교육한다. 프로그램 시행결과는 WADA에 보고된다.




2011 WTF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주요 일정

4월 28일 집행위원회 회의 (오후 2시 경주 현대호텔)
4월 29일 국제태권도학술대회 (30일까지)
4월 29일 대표자회의 및 조추첨 (오후 2시 현대호텔)
4월 30일 총회 (오후 2시- 현대호텔)
5월 1일 개막식 (오후 5시- 경주실내체육관)
5월 1일 환영연 (오후 7시 30분 안압지)
5월 2일-6일 4강 및 결승전 (오후 2시-4시 경기장)
5월 6일 폐회식 (오후 4 - 5:30분 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