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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대 또 ‘구타’로 물의… 3년 전 사고 벌써 잊었나


3년 전. 국내 대표적인 무도대학인 용인대학교(총장 김정행)에서 선배들한테 구타를 당한 신입생이 체력훈련을 받다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용인대는 사고를 수습하면서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총장 특별 지시로 교내 폭력방지를 위한 폭력방지위원회 운영과 단대별 건의함을 시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말뿐이었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교내에서 선배가 후배를 구타하는 사건이 일어나 물의를 일으켰다. 단대별로 설치했다는 건의함은 자물쇠도 없이 방치되어 있었다.

2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용인대 경호학과 06학번 선배들이 학교 체력단련실에서 07~11학번 후배 100여명을 집합시켜 머리를 박게 하고, ‘빠따’를 때리는 등 구타하는 장면을 보도됐다.

이를 지켜본 시청자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구타의 이유는 인사를 잘 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또한 “교수님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른 것도 죄가 됐다. 그러면서 최고 학번부터 줄줄이 군기 잡기와 구타가 이어졌다.

집합을 주도한 학번이 나간 후에는 그 밑의 학번으로 보복성 군기잡기에 들어갔다. 여자들은 여자 선배들이 한쪽으로 불러 구타했다.

후배들은 각목으로 맞을 때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연신 외쳤다.

체대와 무도대학의 전통이라는 명목으로 거듭되는 고질적인 ‘구타 관행’은 시대가 변해도 여전했다. 방법도 예전과 크게 변하지 않았다.

25일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는 MBC 보도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쳐 관련자들의 처벌 여부와 수위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도 뒤늦게 진상 조사에 나섰다. 관계자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사된 바로는 경호학과 선배들이 후배들 버릇을 고쳐준다는 이유로 집합을 시킨 후 구타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경위를 떠나 구타 장면이 담긴 증거가 나온 이상 관련 학생의 징계는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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