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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2010 태권도 세계랭킹, 男 이란, 女 한국 강세

여 -49KG급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중국의 우징위 2007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한 경기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이 1일 2010년도 마지막 ‘세계랭킹’ 순위를 발표했다. 전년도에 비해 랭킹 점수가 부여되는 대회가 많은 한 해였다. 특히 G1~2급에 해당되는 각종 오픈대회가 눈에 띄게 많았다. G1은 17개로 가장 많았고, G2는 4개, 올해 가장 많은 점수가 부여되는 G5는 5개로 총 26개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열렸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가장 큰 규모의 대륙 멀티게임이자 G5급에 준하는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열려 다른 지역보다 ‘아시아 선수’들의 순위가 크게 부각됐다. 반면 내년에는 아프리카, 팬암, 오세아니아 등 대륙선수권대회가 개최될 예정이어서 랭킹 반전이 예상된다.

이번 발표된 랭킹 순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남자부는 이란이 독보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8체급 중 5체급에서 1위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세계랭킹에서 한국을 완전이 눌렀다. 한국은 한 체급에서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여자부에서는 임수정과 황경선 등 2체급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란, 중국, 터키, 스페인, 멕시코, 대만, 태국 등은 G5급 대회 이외 G1~2급 각종 국제대회에 골고루 참가해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한국은 코리아오픈을 제외한 올해 열린 21개 오픈대회 중 참가한 흔적을 쉽게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국제대회 출전 횟수가 절대적으로 적은 한국은 세계랭킹 순위에서 계속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한 상대국가 선수들에 비해 국제대회 경험 부족으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세계랭킹을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WTF가 주최하는 각종 국제대회가 랭킹 순위에 따라 시드배정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2012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 국가대표 선발방식과 운영방식을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 세계 흐름에 따라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 - 이란 5체급서 1위 기록, 한국은 1위 없어


[男 -54KG급] ‘날쌘돌이’ 최연호(한국가스공사, 30)가 세계선수권 4회 우승을 차지했음도 올해 승점을 올리지 못해 8위에 머물렀다. 1위와 점수차이가 109점차로 크게 벌어졌다. 불안하게 1위를 지키던 태국의 추차왈 칼라오르는 광저우아시안게임 우승으로 50점을 추가 획득해 2위와 차이를 벌렸다.

[男 -58KG급] 20위권 내에 한국선수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문길상이 22.5점으로 전년도와 같은 점수로 24위에 랭크돼 있다. 스페인의 조엘 곤잘레스는 235점으로 선두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올해 유럽선수권과 스포츠어코드 컴팻대회 등 G5급에서 잇달아 우승하면서 큰 점수를 쌓았다. 멕시코 기예르모 페레즈가 134점으로 2위를 지켰다. 대만의 첸양위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과 아시아선수권대회 2위를 기록하며 올해에만 90점을 획득해 3위로 뛰어올랐다.

[男 -63KG급] 이란의 레자 나데리안이 128점으로 여전히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로 30점을 추가한 태국의 나샤 푼통이 16위에서 3위로 13계단 상승해 주목된다. 한국은 함규환(제주도청)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첫 랭크 순위에 진입해 현재 8위를 지키고 있다. 2009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염효섭(상무)은 올해 별다른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10위에 머물고 있다.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일약 ‘얼짱 고교스타’로 떠오른 이대훈(한성고)이 50점을 획득해 11위로 첫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男 -68KG급] 이란의 모타메드 바게리가 광저우아시안게임 우승으로 2위 세르벳 타제굴과 70점차로 크게 누르고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손태진(삼성에스원)은 한동안 승점 없이 부진했으나, 컴뱃대회(G5)에서 우승하면서 3위를 지키고 있다.

[男 -74KG급] 이란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나세르마자다니 알레자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서 승점 50점을 획득해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역시 이란의 아브도라히 파르자드가 올해만 G5급인 제19회 아시아선수권대회와 2010 월드컵대회에서 우승하면서 100점을 획득해 121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의 김준태는 컴팻대회에서 18점을 추가해 총 70점으로 5위에 랭크돼 있다.

[男 -80KG급] 선두그룹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 내년도 대회 실적에 따라 잦은 변동이 예상된다. 스티븐 로페즈를 실신 KO시킨 ‘샛별’ 에런 쿡(영국)이 유럽선수권대회를 포함해 각종 오픈대회 우승하면서 올해만 100점을 추가해 130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 마우로 사르미엔토는 113점으로 에런쿡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男 -87KG급] 이란의 요세프 카라미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인 한 해다. 브리티스오픈에 이어 월드컵대회, 광저우아시안게임을 연달아 휩쓸고 올해만 160점을 획득했다. 총 201점을 기록한 카라미는 2위 칼로 몰페타(이탈리아)를 110점차로 크게 앞서며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의 정영한(제주도청)은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10에 이름을 올렸다.

[男 +87KG급] 이란의 호신 타지크라 197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의 헤비급 삼총사 차동민(한국가스공사)은 6위(75점), 남윤배(한국가스공사는 13위(51.5점)에 랭크돼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허준녕(삼성에스원)이 14위(50점)로 명단에 진입했다.


여자부 - 한국 임수정, 황경선 각각 체급별 1위 지켜내


[女 -46KG급] 터키의 루키 일드림이 1위(126점)를 버티고 있다. 태국의 부데레 푸에퐁(116점)이 추격하고 있다. 한국의 박효지는 올해 추가 승점 없이 3위(75점)를 지키고 있다. 중하위권 선수들의 순위 변동이 눈에 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대만의 후앙신영은 46위에서 7위(58점)로 39계단 상승했다. 요르단의 다나 투란은 아시안게임 2위로 13위에서 5위(66점)로 상승했다.

[女 -49KG급]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우징위의 활약은 올해도 눈부셨다. 아시아선수권과 월드컵, 컴팻대회, 아시안게임 등에서 상위에 입상, 올해만 140점을 획득해 총 253점으로 2위 스페인 선수를 130점차 이상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전자호구 부정센서 착용으로 실격패를 당해 화제를 모은 양수춘은 이 체급 5위(92점)에 랭크돼 있다.

[女 -53KG급] 태국의 퐁스리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7위에서 1위로 급상승 했다. 반면 1위를 지키던 중국의 리지에는 아시안게임에서 입상에 실패해 근소한 7.56점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장은숙이 추가 승점 없이 11위(45점) 랭크돼 있다.

[女 -57KG급] 대만의 쳉페이화가 아시안게임에서는 부진했지만, US오픈과 아시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해 올해만 158점을 획득해 총208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중국의 후유주오는 여러 대회에서 상위 입상하면서 2위(142)에 올랐다. 한국의 이성혜(삼성에스원)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지만, 추가 승점이 없어 55점으로 9위에 랭크되었다.

[女 -62KG급] 부동의 선두를 지키던 임수정(수원시청, 24)이 올해는 무릎부상으로 경기장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승점을 챙기지 못해 불안한 1위(127점)를 지켰다. 2~5위권 선수들이 30점차이로 바짝 뒤쫓고 있다. 내년도 선두권 순위변동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女 -62KG급] 한국 태권도 간판 황경선(고양시청, 24)이 베이징올림픽 이후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 부활에 성공했다. 아시안게임에는 출전하지 못했으나 월드컵과 컴팻대회에 출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100점을 획득해 182점으로 1위를 지켰다. 중국의 구오윤페이는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17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女 -73KG급] 프랑스 구엘디 에판구가 198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의 이인종은 올해 추가 승점 없이 31.5점으로 선두권 점수에 크게 뒤지면서 18위에 랭크돼 있다.

[女 +73KG급] 스페인의 로사나 시몬이 유럽선수권 우승과 그 외 오픈대회에서 상위입상으로 올해 98점을 추가로 획득해 총 188점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중국의 루이류는 지난 달 13위에서 6위로 급상승했다. 한국의 오혜리(한국체대)는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으로 전년도 51점에 50점을 보태 101점으로 3위를 기록 중이다.

[by 무카스 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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