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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태권도 '명예의 전당', ITF도 수용할 것인가?


태권도공원 '명예의 전당' 헌액대상자 선정 및 운영 공청회 열려


태권도공원 내에 들어설 ‘명예의 전당’에 ITF 최홍희 전 총재를 헌액 대상자로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쟁점이 부각됐다. WTF와 ITF가 양분되기 이전 태권도는 하나였기 때문에 ITF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서울 방이동 올림파크텔에서 태권도진흥재단과 운영준비위원회(위원장 박철희, 이하 위원회)가 주최한 태권도공원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 선정을 위한 운영 공청회에서 선정 기준과 운영 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ITF 최홍희 총재 및 관계자 수용을 비롯하여 객관적인 선정과정을 위해서는 선정위원회가 독립적으로 엄격하게 심사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이날 공청회는 토론자와 발제자 간의 열띤 설전과 공방은 없었다. 발전방향에 대한 모색으로 접근해 발제 내용에 보완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초창기 태권도 보급화를 이룬 개척자부터 국제무대에서 화려한 경기를 선보여 태권도의 위상을 알린 선수에 이르기까지 대상자 범위는 매우 방대하다. 태권도 특수성에 따라 절대 다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한국인 중심이 될 경우, 반쪽짜리 전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인종과 이념, 종교를 떠나 국제적인 범위로 외국인도 폭넓게 수용해서 선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태권도 인뿐만 아니라 태권도 발전을 위해 공헌한 행정인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제안 등이 있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끈 것은 국제태권도연맹(ITF)의 수용여부였다. 태권도전문지 대표로 토론에 나선 태권라인 서성원 편집장은 “탈 한국화, 탈 이념화 측면에서 태권도 세계화 및 보급에 기여한 ITF 소속의 태권도 인들에 공헌과 기여도를 인정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 태권도 보급에 절대적 기여를 한 최홍희 총재도 헌액자 대상자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전제 하에 발제자인 허건식 교수와 이경명 소장에게 이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허건식 교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ITF 소속 태권도인들도 태권도 발전에 큰 공로가 인정됨으로 대상자에 수용되는게 맞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반해 이경명 소장은 “ITF는 별도의 독립 단체이기 때문에 명예의 전당에 포함될 대상이 아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며 선을 분명하게 그었다.

이날 공청회는 태권도문화연구소 이경명 소장의 ‘태권도공원 명예의 전당 상징성과 위상’이라는 주제발표로 명예의 전당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설명하고, 규모와 전시내용, 운영방안, 제안사항, 기본자격, 업적기준 등에 대한 기준안을 제시했다.

서일대학 허건식 교수(세계무예연맹 이사)는 ‘동북아 및 북미 명예의 전당 사례분석’을 통해 한국과 일본, 미국, 캐나다 등지에 있는 ‘육군 명예의 전당’, ‘강도관 박물관’,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등 각 국가별 대표적 사례를 소개했다.

명예의 전당에 대한 존재가치나 활용가치를 홍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시나 이벤트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소재로 이용하고,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 발제에 나선 경동대학교 송석록 교수(KOA 사무총장)는 ‘유럽지역의 국제스포츠기구 명예의 전당 운영사례’를 통해 스포츠에서 명예의 전당 운영 사례를 IOC와 올림픽 명예의 전당, 미국 올림픽 명예의 전당, 국제축구연맹, 축구 명예의 전당 등의 운영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헌액 대상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롤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도덕성 기준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선정된 이후에도 명예를 실추하거나 유지하기 어려울 경우 사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주제 발표에 대해 체육과학연구원 성문정 선임연구원, WTF 최만식 사무차장, 태권라인 서성원 편집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신영균 부소장, 한국체대 정국현 교수, 국기원 연구소 이재수 수석연구원 등 분야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석해 각자 의견을 피력했다.

[by 무카스 미디어 = 한혜진 기자 /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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