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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태권도경기장 유치결정, 선수단 편의 및 안전 보장이 우선

- 작성일 : 2005-07-26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선수단 편의를 위해서는 군소도시 개최 재고(再考)해야


무토미디어 한혜진 기자
지난 99년부터 지방자치제들의 태권도경기 유치 희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수도권 중심이었던 대회개최지가 전국을 대상으로 순회하는 변화가 시작됐다.

전국규모 태권도대회가 열리는 곳에는 적게는 1천5백여 명에서많게는 4천여 명의 선수단이 해당 지역에 방문한다. 따라서 지역 경제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게다가 인지도가 부족한 지역일 수록 선수단은 물론 대회를 통한 언론보도로 친화적인 지역홍보를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 과거 수도권 지역 선수들이 메달을 휩쓸었다면, 요즘에는 점차 선수들의 실력이 평준화되어 메달이 골고루 나오고 있다. 태권도대회가 전국을 순회하면서 큰 소득이라면 지역별 선수들의 실력 평준화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각 자치단체에서는 태권도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시도협회와 함께 유치활동에 적극적이다. 


그러나 간혹 지방 군소도시에 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선수단들은 숙식문제와 경기장 이동에 불만을 토로한다. 특히 경기장 주변에 식당가와 부대시설이 부족해 주최측이 임시로 운영하는 간이식당을 이용하나 불편함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반 식당가와 큰 차이가 없는 식대에 음식 청결상태와 맛없는 음식, 일회용품 사용, 무성의한 업주들의 태도가 선수단이 매번 겪는 불만의 대상이다. 또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자칫 음식관리에 소홀히 여겨 상한 음식이 식단에 올려 집단 식중독 등 음식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경기장에서 음식물로 인한 피해가 종종 일어난다.

최근 자치단체에서 새롭게 건축되는 체육관시설과 재보수를 한 경기장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경기장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낙후된 경기장 시설로 인해 겪는 고충은 선수단에게 이중고를 주고 있다. 일부 경기장에는 냉난방 시설이 부족하거나 없는 경우가 있어,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열리는 대회장에서는 선수들의 땀 냄새와 더위에 지친 선수단의 모습에서 맥이 빠질 정도다. 겨울철 난방시설이 부족한 경우 딱딱한 매트에서 격렬한 선수들의 싸움에서 부상의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어 경기장 섭외에 현지답사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또한 각 팀에서는 자가 승합차를 구입해 경기장에 방문한다. 이의 경우도 99년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중교통 시설이 부족한 대회개최지가 늘어나고 군소도시의 경우 지역 내 현저히 부족한 숙박시설 등의 문제로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불편함도 감수하고 있다. 다행히 대회에 참가한 팀에서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늘 위험은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각 협회에서는 이 같은 문제를 고려 선수단들의 편의가 확충된 지역을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하길 바란다. (끝)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ㅣ www.ilovetk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