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떠나 이집트에 온지 20개월. 늘 즐겁기만 했던 곳이 요즘 싫어지기 시작한다.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적극적인 생활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몸도 마음도 모두 지친다.
나는 이 곳 사람들과 수련생들에게 내가 가진 것 모든 걸 주고 있는데,,, 이들은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 조급한 성격 탓에 내 화를 이기지 못한 것도 이유일 수 있겠다.
이집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과 닮은 점도 많지만, 다른 점은 더 많다. 일을 하다보면 답답한 일이 많다. 충분히 내가 화난 이유를 설명하고 이해를 시키지만, 결국 내가 다 짊어져야 한다.
이런 게 문화의 차이인가 싶다. 우리가 당연하고 생각하는 것이 이들에게 허용되지 않는 것이라면 내 잘못으로 돌아온다. 다는 아니지만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이들과 신뢰를 쌓는 일 또한 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하다.
여러 사람에게 내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 싶다. 그러면 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것 같다. 하지만 참고 있다. 이 모든 게 내가 풀어야 할 짐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조금 흐르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
그나마 이곳에나마 내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어 위로가 된다. 이곳마저 없었더라면 혼자 중얼중얼 정신병이 걸렸을 것 같다.
정신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 오늘처럼 힘들고 지친 날이 있으면, 신나고 기쁜 날이 곧 오지 않겠는가.
지친 날 위해 응원한다!
파이팅!!
귀국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자!
2010.02.09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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