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촉식을 마치고 도복으로 갈아 입은 펑차녹이 숨은 태권도 실력을 뽐냈다.
2009 미스 태국 월드에 선정된 바 있는 펑차녹은 지난 23일 태국 방콕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으로부터 WTF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WTF 명예홍보대사는 2007년 미국 메탈밴드 메가데스(Megadeth)에 이어 두 번째다.
펑차녹이 WTF 홍보대사 위촉된 배경에는 미녀라는 것 외에 태권도 실력자라는 것이다. 태권도 공인 2단으로 태국 태권도 국가대표까지 지낸 경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태권도 홍보대사에 위촉된 펑차녹은 현장에서 태권도복을 입고 발차기 시범까지 선보였다. 그동안 유명인이 홍보대사에 위촉되면 그날 이후 다시 찾아보기 힘든게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태권도인인 펑차녹은 앞으로 태국의 대표 미인으로서 세계 각국을 돌며 태권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것으로 기대해 볼만하다.
이날 위촉식에서 조정원 총재는 펑차녹에게 위촉패와 함께 WTF 명예 3단증도 함께 수여했다. 행사에는 또 콜멘 리 (Coleman C.Y Lee) 대만 WTF 집행위원과 피몰 스리비콘 (Pimol Srivikorn) 태국태권도협회장, 밀란 퀴(Milan Kwee) 싱가폴태권도협회장, 그리고 정해문 주태국 한국 대사 등이 주요 인사로 참석했다.
조정원 총재는 축사를 통해 “현재 태국이 태권도 발전에 모범적으로 앞장서고 있으며, 최근 국제 대회에서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면서 “이러한 행사가 국제 스포츠계에 태권도 위상 제고 및 태권도 인구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위촉식 다음 날인 1월 24일 방콕 시내 대형 쇼핑몰 행사장에서 태국 11개 팀이 참가한 ‘태권도시범대회’가 개최됐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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