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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태권도

<이집트 태권도> 얄미우면서도 귀여운 신입생들 지난 4월 태권도장 개관을 계기로 신입 수련생들이 많이 늘어났다. 수련생이 늘어나면 지도자로서 보람을 느끼며 즐거워야 마땅하다. 그런데 대부분 10세 미만의 어린 수련생이라 보니 가르치는 게 만만치 않다. 기존 수련생들은 대충 내가 뭘 원하는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눈빛, 제스처만 보고 신속하게 움직인다. 그에 반해 신입생은 하나에서 열까지 하나씩 설명해야 한다. 의사소통도 쉽지 않다. 웬만큼 말하지 않고서는 수업 진척이 없다. 신입생들 수업을 마치고 나면 기운이 다 빠진다. 가끔은 말을 잘 안 듣는 수련생이 많다. 대게 2주 미만의 신입 수련생들이 그렇다. 수업 도중 잡담을 하거나, 집중을 하지 않아 수련 분위기를 망치기도 한다. 누구보다 자상하게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하고 싶지만, 신경을 거슬리게 .. 더보기
이집트 현지 TV에 출연, 태권도와 한국 알리기 이집트에서 태권도에 대한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직까지 가라테가 태권도에 비해 수련생이 많고 인지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라테는 줄고, 태권도는 늘어나고 있다. 이집트에 태권도 수련인구는 2만5천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도권에 한정돼 있다. 중부 이남지역의 태권도 수련인구는 1천명 미만이다. 수많은 도시 중에 태권도를 배울 수 없는 곳이 대부분이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아스완은 2006년부터 태권도가 시작됐다. 2008년 아스완에 파견된 나는 지역에 인지도가 부족한 태권도를 알리고, 정확한 기본기술을 전수하는데 전력을 다했다. 한국사람 이상 성급한 이집션들은 곧바로 발차기와 겨루기를 배우기를 원한다. 하지만 설득하다시피 해서 기본기를 1년 넘도록 반복했다. 초창기에는 지.. 더보기
<이집트 태권도장 건립기> 흥분의 첫 삽 뜨자마자 공사 중단이라니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립기 2 - 시작부터 공사 중단 반복] 2009년 10월 31일. 1년 여 이상 밤잠을 설쳐가며 어렵게 준비해온 아스완 꿈의 태권도장 건축이 시작됐다. 첫 삽을 뜨던 날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밤 수련을 마치고 수련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최초로 태권도장 건축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실내 태권도 전용 도장이 생긴다는 소식을 들은 수련생들과 학부모 모두는 일제히 “사~봄님(사범님) 캄솨(감사) 합니다. 쇼트란~ 쇼크란(아랍어, 감사하다)” 계속된 감사인사와 함께 “함두릴라”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이집트 사람(이하 이집션)은 좋은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생길 때 “함두릴라~(신의 축복을)”라고 소리 낸다. 나쁜 일이 있다가 일이 잘 해결되고, 피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을 때도.. 더보기
태권도복 입고 나선 아스완 나들이 태권도를 통해 아스완에서 특별한 추억 쌓기 며칠 전 세계태권도평화봉사단에서 파견돼 아스완(이집트)에 방문한 봉사단원 3명과 함께 아스완에 유명 관광지인 이시스신전과 하이댐을 다녀왔다. 뭐 처음 가본 곳은 아니지만 먼 곳에서 태권도 봉사를 하러 온 후배들에게 아스완을 소개하고자 모처럼 동행했다. 특히 이날은 봉사단 후배들과 모두 도복을 입고 나들이를 나섰다. 때문에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관심이 집중됐다. 관광객들이 서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덕분에 여러 사람들에게 우리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태권도를 홍보할 수 있었다. 아스완댐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15분 정도 들어가면 아길리카섬에 나일강의 진주라 불리는 이시스 신전(필레신전)이 자리 잡고 있다. 이집트에 많은 신전이 있지만 이.. 더보기
‘맛보기’ 태권도 시범에 열광하는 이집트 한-아랍 카라반 행사에 방문한 종주국 태권도시범단 인기 절정 한국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이집트를 방문한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이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본 무대에 앞서 맛보기만 보여줬을 뿐이지만 현지인들의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은 ‘제2회 한-아랍 친선 카라반 행사’에 태권도 시범단으로 방문, 13일 개최된 ‘제5회 주이집트 한국대사배 태권도대회’에서 깜짝 등장했다. 15분간 리허설 시범을 선보였다. 앞서 한국의 사물놀이 및 비보이 공연팀이 흥겹고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14시간이 넘는 장거리 이동에 휴식도 없이 곧바로 시범 공연을 펼친 시범단은 현지에 뜨거운 반응에 화답하듯 실수 없이 깔끔하게 시범을 마쳤다. 종주국 태권도 시범단이 이집트에 방문한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 더보기
이집트에 23년간 태권도를 보급한 임한수 사범 [태권도 人] 정부 파견 사범 임기종료 후에도 봉사단원으로 활동 계속 인류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에 태권도를 23년간 보급한 한인 태권도 사범이 있다. 태권도 지도뿐만 아니라 한국과 이집트 양국간 우호관계를 맺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인지도가 낮은 한국의 이미지를 격상하는데도 큰 몫을 하기까지 했다. 그 주인공은 임한수 사범(52)이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 산하 코이카를 통해 정부파견 태권도사범으로 지난 1986년부터 이집트에 태권도를 보급한 임한수 사범이 24년째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한반도 다섯 배가 넘는 이집트 곳곳에 태권도가 보급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래서 아직도 매주 지방 곳곳을 돌며 지도자 보수교육 및 신규 보급에 열성이다. 현지 태권도인들에게도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임한.. 더보기
6개월 만에 열린 아스완의 승급심사 40도가 웃도는 가운데 태권도의 열기가 더해져 체감온도가 더욱 올라가는 날이었다. 얼마 전에 승급심사를 말하는 것이다. 6개월 만에 열린 터라 열기가 전보다 더했다. 승단심사도 아닌 것이 너무 오랜 만에 열렸다. 예정보다 열흘정도 앞당겨 갑자기 열려 장소섭외도 안 돼 클럽현관에서 봐야했다. 이집트에서는 승급심사를 ‘벨트 테스트’라 한다. 테스트(심사)를 통과하면 벨트(띠)가 바뀌기 때문인 것 같다. 심사는 원래 3개월 마다 열리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아스완은 협회가 있는 카이로와 멀리 떨어져 있는 관계로 심사 감독관 파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래서 매번 심사가 불규칙 하게 이뤄진다. 이집트는 우리나라와 달리 승급심사도 중앙협회에서 직접 관리한다. 승단심사는 지역과 상없이 모두 한 곳에서 모.. 더보기
인류 문명의 발상지 이집트 in 태권도 보급과 현황 - 1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 188개국에서는 우리나라 언어로 태권도를 수련하고 있다. 태권도는 우리나라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고대 문명이 아직까지 살아 숨 쉬는 이집트에서도 태권도 열기는 우리를 놀라게 한다. People are still training Taekwondo with Korean in 188 countries of the world. Taekwondo was spread in all countries of the world through Korea. It is surprised to feel the hit of Taekwondo in Egypt where still have the ancient civilization. [필자는 현재 이집트 최남단 도시인 아스완에서 현지인들을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