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상임심판 폭행과 시도협회 임원의 품위

                                                                                                                                  - 작성일 : 2006/07/03

수많은 태권도 선수들과 학부모, 그리고 일반인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시도협회 임원이 대한태권도협회 소속 상임심판원을 걷어차고, 조르고, 업어치고 온갖 폭언과 폭행을 행사했다.

명색이 시도협회 총책임자라는 자와 임원들이 품위와 체통에 걸맞지 않은 행동에 수많은 태권도인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경기장에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는 형식적인 사과문 한 장으로 이번 일을 봉합하려고 하고 있다.

태권도 경기장 질서 확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KTA의 강력한 조처가 필요하다고 본다. KTA에도 엄연히 각 조항에 따라 상벌규정이 존재하고 있다. 경기장의 판관인 심판을 폭행한 것은 법정에서 판사를 폭행한 것과 진배없다.

그런대도 KTA는 징계는커녕 시도협회들의 눈치만 보고 있으니 한심하기 그지없다.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친소관계에 의해 유야무야된다면 더 이상 경기장에는 희망이 없다.

이번 사건의 폭행정도가 비록 중하지 않다고 해도, 경위와 정황으로 볼 때 경기장 질서를 문란하게 한 행위는 명백한 사실이며, 이는 앞으로 일어나서는 안 된다.

따라서 상벌위원회 만큼은 정치적 이해관계와 친소관계를 떠나 사태 수위에 많은 눈치 없는 조처를 분명히 해야 한다. 이번 일도 그러려니와 앞으로 이와 비슷한 유사 행위가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일벌백계(一罰百戒)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이야기 / 태권도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