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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태권도人 무술人

‘태권영웅’ 문대성의 터닝 포인트?

4․11 총선, 부산지역 유력 대권후보 문재인 대항마로 거론

문대성 위원(36)


벌써 8년이 흘렀지만 생생하다. 2004 아테네올림픽 태권도 헤비급 결승전에서 2미터가 넘는 장신 선수를 뒤후려차기로 통쾌한 KO승을 거둔 문대성의 경기장면. 이를 계기로 문대성은 2008년 IOC선수위원에 출마해 당당히 1위로 당선돼 국제스포츠 외교를 펼치고 있다.

문대성(36)은 국내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태권영웅으로 거듭났다. 현재 모교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태권도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IOC선수위원과 세계태권도연맹 집행위원, 대한올림피언협회 부회장 등 국내외 체육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앞으로도 더욱 큰 활약이 기대된다.

문대성 위원의 이미지는 ‘젊음’과 ‘건강’이 강하다. 훤칠한 외모로 스포츠 스타로서 대중들의 적지 않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탓일까. 정치권에서 문 위원에게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4․11총선에 그를 영입하려는 것. 비례대표도 아닌 여야 정당이 자존심을 건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부산 공천에 문대성 위원을 영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상대는 유력한 민주통합당 대권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다. 최근 대권주자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강력한 야당 대표주자의 지지율 상승을 저지하기 위해 고심이 가득하다.

문재인 이사장의 대항마로 홍준표 대한태권도협회장도 거론(전 한나라당 대표)됐다. 하지만, 홍 회장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역구(동대문)가 아닌 다른 지역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문대성 위원의 정치 참여 러브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IOC선수위원이 되면서 본격화 됐다. 젊고 건강한 이미지, 국제스포츠 외교력을 명분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어떠냐는 정치권과 체육계의 권유가 있었다.

이와 관련 문 위원은 지난 연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치 참여 제안은 여러 곳에서 받고 있다. 전혀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정치에 대해 잘 모르고, IOC 활동에도 큰 시간이 빼앗길 것 같아 쉽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선 참여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4.11 총선에 야당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의 당선 여부는 여야 모두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지금도 뜨거운데 그 때가면 더욱 심할 것”이라며 “상대는 정치 경험이 많은 인물이 돼야 한다. 아무리 대중의 지지를 얻는다고 하더라도 정치 초년병은 상대하기 힘들다”고 견해를 내비쳤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는 “현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과 대세는 문재인 이사장이다. 문대성 위원의 인지도와 신선함도 이를 누를 수 없다. 기어이 정치를 하고 싶다면, 스포츠 전문가로서 전국구를 노려보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WTF 집행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대성 위원.

 

태권도계도 회의적 반응이다. 제도권에 핵심 관계자는 “문대성은 태권도를 대표하는 스타다. 그는 앞으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라면서도 “지역구에서 당선되면 정치계에서 크게 성장할지 모르지만 문 위원은 정치인이 아니지 않느냐. 국내 태권도 발전과 국제 스포츠 외교를 위해 한 곳에 집중해 힘써야 할 때다”라고 반대했다.

현재 정치권에서 떠도는 소문을 따라 부산 지역 민심을 살펴봤다. 부산 지역에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 복수를 대상으로 ‘문재인 대 문대성’ 가상대결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 결과 하나같이 문재인 이사장을 택했다.

여당 표밭에 문대성과 같이 태권도를 하는 이들의 답변치고는 의외의 답변이 줄을 이었다. 그 이유는 지역구 선거는 정치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 나서는 게 맞는다는 것이다. 낙선할 경우 정치권의 큰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지됐다.

A태권도장을 운영하는 관장은 “태권도인의 한 사람으로 문대성 교수의 팬이다. 정치는 정치하는 사람이 해야한다. 아무리 좋은 옷도 어울리는 사람이 따로 있다”라며 “문재인 이사장도 정당을 떠나 문대성 위원 이상 참신한 이미지가 강하다. 개인적인 바람은 문 교수는 후학 양성과 태권도 발전에 더욱 힘을 써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엠브레인과 함께 지난 7일부터 10일 선거구별로 5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산 사상에서 문재인 이사장이 42.3%로 새누리당 후보 중 지명도가 높은 권철현 전 의원의 34.7%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으로 살펴본 결과 문대성 위원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예비후보자의 대항마로 나서는 것은 무리이다. 이는 개인을 떠나 국내 체육계에도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단, 여러 정치권 전문가들은 문대성의 강점을 활용해 전국구 비례대표로 참여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해석을 하고 있다. 문 위원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1/09/20 -  <특별인터뷰> '태권영웅' 문대성 IOC위원이 말하는 태권도 미래?
2010/06/07 - [박성진의 무림통신/박성진의 무술계 뉴스] - 2013년, 문대성의 꿈은 WTF 총재?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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