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문가들은 2020년이면 한국에 태권도장을 비롯해 무술도장이 사라진다고 전망했다. 저출산 풍조와 사회적 변화 때문이라는 것. 줄어들기야
하겠지만,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 이유는 일선 지도자들의 넘치는 열정과 노력이 더욱 가열되기 때문이다.
9월 3일. 충주시청 대강당은 전국에서 모인 400여명의 무술 지도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무술도장 경영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2011 충주 세계무술축제 도장경영세미나’의 현장 분위기다. 참가자는 8시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 무엇인가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강연에 집중했다.
이번 세미나는 그야말로 강연자와 수강자 모두 강한 에너지가 상호작용을 통해 빛이 났다. 경영 노하우를 전하는 강사는 뭔가 하나라도 배우려는 지도자들의 열의에 강한 기운을 받았다. 이 기운은 곧바로 수강자에게 숨은 노하우까지 모두 전달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오전 강연은 줄넘기를 활용해 성공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중진 관장(세계줄넘기태권도협회장)이 포문을 열었다. ‘태권 줄넘기를 통한 수련생 확보’를 주제로 줄넘기를 활용해 신규 수련생을 유치하는 방안과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태권도를 흥미 있게 지도하는 방법으로 줄넘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초 입관을 위해 상담하러 온 부모와 자녀에게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노하우도 가감 없이 전했다. 줄넘기를 도구로 태권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학교체육과 연계성(체력평가), 태권도 흥미 제공, 취약한 여성 수련생 확보 등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줄넘기를 활용한 수련방법은 기대 이상의 흥미와 재미를 엿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일선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를 무대로 초청, 짧은 시간 줄넘기 수련에 빠져들게 했다. 비결은 흥미로운 수련방법 때문이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프로그램마다 태권도와 연관할 뿐만 아니라, 태권도가 추구하는 교육적 목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태권도 수련에 줄넘기를 활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중진 관장은 “지향점은 같다. 줄넘기는 태권도를 수행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라면서 “음악과 댄스가 태권체조에 활용하듯이 줄넘기 태권도 역시 태권도를 더욱 재밌고 흥미 있게 수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이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세미나를 유쾌하게 진행한 남중진 관장은 “세미나에 참여한 관장님들의 열의가 매우 대단했다”며 “오늘 강연 내용 중 지도할 수 있는 부분을 곧바로 도장에 가서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손성도 박사가 ‘도장 활성화 방안 탐색’을 주제로 “결과를 놓고 분석할 때는 누구나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오만가지 말도 소용없다. 실패한 뒤에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실패 전에 미리 예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강연을 열었다. 다시 말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실수를 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이날 세미나의 의미를 주지시켰다.
성공하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준비방법 9가지와 남들과 다른 경영법 8가지를 세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수련생을 확보하는 것 이상 퇴관생을 줄이는 것에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수련생이 도장에 가는 것이 기다려지도록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7가지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지도자의 글 쓰는 능력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가 도장에 컨설팅하러 방문하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가정통신문과 수련계획표라고 한다. 적어도 도장의 철학과 목표, 동기를 글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도장은 외부로 나가면 오히려 학부모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움찔했다고 전했다.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이유로는 첫째, 학부모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런 부모에게 맞춤법이 틀리고 수준 이하의 내용이 전달되면 실망감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학부모가 입소문을 낼 때 근거 자료를 줘야한다는 것. 외형에 보여주지 못한 내면이 최고의 홍보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많은 독서와 좋은 자료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성공도장을 운영하기 위해는 △무도적 경영법 지향 △과학적인 경영법 지향 △마음을 움직이는 인성교육 △공개심사는 철저히 대비 △정기적인 인테리어 변화 △지도자 동기유발 고민 △감동적인 홍보 △감성적인 가정통신문 작성 △교육 트렌드 선도 △공부하는 지도자 등 10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권했다.
손성도 박사는 세미나를 마친 후 “열기가 가득 차서 기분이 참 좋았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집중해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필기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라며 “좋은 시간이었다. 강의하면서 피곤하지만, 참가자들이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 보고 보람을 얻고 힘을 얻었다”고 강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기존과 달리 태권도장뿐만 아니라 합기도장과 검도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가 일부 참가했다. 이들은 태권도장의 선진화된 경영법과 다양한 시스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합기도장을 운영한다는 A 관장은 “태권도장이 늘 한발 앞선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이 세미나를 듣고 여러 지도자를 만나본 결과 그 격차가 하늘과 땅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매우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한 합기도단체를 이끄는 단체장도 이날 세미나를 지켜본 후 “태권도장이 한 건물마다 있어도 망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이렇게 열심히들 노력하는데 망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합기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도 이제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세미나에 참가한다는 유대성 관장(대성효태권도장)은 “오늘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간다”며 세미나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혼자 있으면 알 수 없는 것을 10년 이상 된 선배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직접 듣고 배울 수 있어 좋다. 한마디로 내비게이션처럼 목표지점을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아이짐 최강태권도장 김현미 사범은 “아이들하고 있다보면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된 것처럼 내가 하는 교육이 최고일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임한다”며 “세미나에 오면 열정을 느낀다. 도장에 가면 아이들과 학부모를 위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다시 해봐야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세미나에 계속 참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충주 세계무술축제에 무술도장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경영세미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위원회는 큰 기대 없이 시도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개회식에 잠시 세미나장을 찾은 세계무술연맹 소병용 총재와 충주시 김재갑 시장권한대행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술지도자들의 참가 열기에 매우 놀랐다.
개인의 도장을 위해 모인 지도자들의 노력과 열정은 무술도장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무술도장 산업은 결코 쉽게 죽지 않을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9월 3일. 충주시청 대강당은 전국에서 모인 400여명의 무술 지도자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무술도장 경영의 활성화를 위해 개최된 ‘2011 충주 세계무술축제 도장경영세미나’의 현장 분위기다. 참가자는 8시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 무엇인가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강연에 집중했다.
이번 세미나는 그야말로 강연자와 수강자 모두 강한 에너지가 상호작용을 통해 빛이 났다. 경영 노하우를 전하는 강사는 뭔가 하나라도 배우려는 지도자들의 열의에 강한 기운을 받았다. 이 기운은 곧바로 수강자에게 숨은 노하우까지 모두 전달하는 것으로 보답했다.
오전 강연은 줄넘기를 활용해 성공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중진 관장(세계줄넘기태권도협회장)이 포문을 열었다. ‘태권 줄넘기를 통한 수련생 확보’를 주제로 줄넘기를 활용해 신규 수련생을 유치하는 방안과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태권도를 흥미 있게 지도하는 방법으로 줄넘기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최초 입관을 위해 상담하러 온 부모와 자녀에게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노하우도 가감 없이 전했다. 줄넘기를 도구로 태권도장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학교체육과 연계성(체력평가), 태권도 흥미 제공, 취약한 여성 수련생 확보 등에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줄넘기를 활용한 수련방법은 기대 이상의 흥미와 재미를 엿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일선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를 무대로 초청, 짧은 시간 줄넘기 수련에 빠져들게 했다. 비결은 흥미로운 수련방법 때문이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프로그램마다 태권도와 연관할 뿐만 아니라, 태권도가 추구하는 교육적 목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태권도 수련에 줄넘기를 활용하는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중진 관장은 “지향점은 같다. 줄넘기는 태권도를 수행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라면서 “음악과 댄스가 태권체조에 활용하듯이 줄넘기 태권도 역시 태권도를 더욱 재밌고 흥미 있게 수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이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세미나를 유쾌하게 진행한 남중진 관장은 “세미나에 참여한 관장님들의 열의가 매우 대단했다”며 “오늘 강연 내용 중 지도할 수 있는 부분을 곧바로 도장에 가서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손성도 박사가 ‘도장 활성화 방안 탐색’을 주제로 “결과를 놓고 분석할 때는 누구나 할 말이 많다. 하지만 오만가지 말도 소용없다. 실패한 뒤에 훈수 두는 사람이 아니라, 실패 전에 미리 예방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강연을 열었다. 다시 말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실수를 하기 전에 사전에 예방하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이날 세미나의 의미를 주지시켰다.
성공하기 위해 지도자가 갖춰야 할 준비방법 9가지와 남들과 다른 경영법 8가지를 세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수련생을 확보하는 것 이상 퇴관생을 줄이는 것에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수련생이 도장에 가는 것이 기다려지도록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7가지의 노하우를 소개했다.
지도자의 글 쓰는 능력이 매우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가 도장에 컨설팅하러 방문하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이 가정통신문과 수련계획표라고 한다. 적어도 도장의 철학과 목표, 동기를 글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도장은 외부로 나가면 오히려 학부모로 하여금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내용이 있어 움찔했다고 전했다.
글쓰기 능력이 필요한 이유로는 첫째, 학부모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그런 부모에게 맞춤법이 틀리고 수준 이하의 내용이 전달되면 실망감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학부모가 입소문을 낼 때 근거 자료를 줘야한다는 것. 외형에 보여주지 못한 내면이 최고의 홍보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많은 독서와 좋은 자료를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성공도장을 운영하기 위해는 △무도적 경영법 지향 △과학적인 경영법 지향 △마음을 움직이는 인성교육 △공개심사는 철저히 대비 △정기적인 인테리어 변화 △지도자 동기유발 고민 △감동적인 홍보 △감성적인 가정통신문 작성 △교육 트렌드 선도 △공부하는 지도자 등 10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권했다.
손성도 박사는 세미나를 마친 후 “열기가 가득 차서 기분이 참 좋았다. 한 사람도 빠짐없이 집중해 하나라도 놓치지 않기 위해 필기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라며 “좋은 시간이었다. 강의하면서 피곤하지만, 참가자들이 너무 좋아하는 표정을 보고 보람을 얻고 힘을 얻었다”고 강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기존과 달리 태권도장뿐만 아니라 합기도장과 검도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가 일부 참가했다. 이들은 태권도장의 선진화된 경영법과 다양한 시스템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합기도장을 운영한다는 A 관장은 “태권도장이 늘 한발 앞선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이 세미나를 듣고 여러 지도자를 만나본 결과 그 격차가 하늘과 땅만큼이나 크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매우 충격적인 경험이었다. 참으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깨달음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한 합기도단체를 이끄는 단체장도 이날 세미나를 지켜본 후 “태권도장이 한 건물마다 있어도 망하지 않는 이유를 알겠다. 이렇게 열심히들 노력하는데 망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합기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들도 이제 인식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세미나에 참가한다는 유대성 관장(대성효태권도장)은 “오늘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간다”며 세미나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혼자 있으면 알 수 없는 것을 10년 이상 된 선배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직접 듣고 배울 수 있어 좋다. 한마디로 내비게이션처럼 목표지점을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말했다.
아이짐 최강태권도장 김현미 사범은 “아이들하고 있다보면 우물 안에 개구리가 된 것처럼 내가 하는 교육이 최고일 것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을 임한다”며 “세미나에 오면 열정을 느낀다. 도장에 가면 아이들과 학부모를 위해 어떤 마음을 가지고 다시 해봐야겠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세미나에 계속 참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충주 세계무술축제에 무술도장 지도자를 대상으로 한 경영세미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진위원회는 큰 기대 없이 시도했다. 결과는 ‘대박’이었다. 개회식에 잠시 세미나장을 찾은 세계무술연맹 소병용 총재와 충주시 김재갑 시장권한대행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무술지도자들의 참가 열기에 매우 놀랐다.
개인의 도장을 위해 모인 지도자들의 노력과 열정은 무술도장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무술도장 산업은 결코 쉽게 죽지 않을 것이다.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mookas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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