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올림픽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태권도 ‘별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30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 있는 사흐라치 올림픽센터에서 ‘2012 런던 올림픽 세계선발전’이 시작됐다. 오는 7월 3일까지 나흘간 남녀 각각 4체급에서 상위 3위를 거둔 선수의 해당 국가에 본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번 세계선발전에는 역대 최다인 109개국에서 남자 194명, 여자 151명 등 총 345명의 태권전사들이 참가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걸려 있는 런던행 티켓은 모두 24장. 각 국가에서 1체급씩 출전권을 따낸다고 해도 24개국 밖에 되지 않는다.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이번 선발전은 올림픽과 같은 체급인 남자 4체급(-58kg, -68kg, -80kg, +80kg), 여자 4체급(-49kg, -57kg, -67kg, +67kg)으로 치러진다. 한 나라에서 4체급 중 최대 2체급을 선정해 출전이 가능하다.
애초 올림픽에서 사용할 대도 전자호구를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라저스트가 한국법원에 가처분신청 한 것이 받아들여져 27일 일반호구로 급전환됐다. 갑작스런 통보에 참가국이 큰 혼란에 빠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대회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승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경기를 치러봐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WTF는 심판기능을 강화하고 모호한 판정은 즉석비디오판독제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의든 고의가 아니든 명백한 심판의 실수가 발견되면 곧바로 징계하고 해당국가로 돌려보낸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했다..
심판은 비디오판독관 10명을 포함해 모두 6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2012년 런던 올림픽 태권도 경기를 위해 연초부터 실시한 3차례 국제심판 선발전과 훈련캠프에서 선발됐다. 앞으로 5개 대륙선발전까지 출장해 최고점을 받은 상위 30명만이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이번 세계선발전에서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국가는 이후 각 대륙별로 열리는 대륙선발전에서 재도전해야 한다. 오세아니아(8장)는 9월 11일 뉴칼레도니아, 아시아(24)는 11월 4~6일 태국, 팬암(24)은 11월 18일~20일 멕시코, 아프리카(16)는 2012년 1월 11일~12일 이집트 포트사이드, 마지막으로 유럽(24)은 2012년 1월 27~29일 러시아에서 각각 개최된다.
주최국 영국은 별도 선발전에 참가하지 않고 남녀 4체급 본선에 자동 출전한다. 와일드카드는 WTF와 IOC, ANOC의 결정으로 4명을 선정한다. 세계선발전으로 시작해 대륙선발전과 주최국 자동출전권, 와일드카드 등을 통해 올림픽 본선에는 128명이 출전하게 된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선발전에 남자 -68kg급 이대훈(용인대), +80kg급 차동민(한국가스공사), 여자 -67kg급 김미경(인천시청), +67kg급 안새봄(삼성에스원)이 출전한다. 목표는 전원 티켓을 확보하는 것이다.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된 이후 한국은 시드니올림픽을 제외하고 모두 세계선발전에서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무카스미디어 = 바쿠 ㅣ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이 글에 대한 저작권은 ⓒ무카스미디어 / http://www.mookas.com에 있습니다. 따라서 무단전재 및 재배포가 금지 되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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