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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한쪽 눈으로 태권도 국대 문턱에 오른 박현준, '화제'


"상대 선수가 머리를 공격하면 잘 안 보이는 단점이 있지만, 큰 장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권도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에서 아깝게 3위에 그쳐 세계선수권대회 파견 기회를 놓친 건동대학교 박현준의 말이다.

박현준은 여는 선수와 다르지 않다. 그런데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은 장애를 안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뭇가지에 눈을 찔리는 사고를 당해 한쪽 눈을 잃었다.

어린 나이에 받아들이기 큰 상처였다. 하지만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장애를 딛고 국가대표 문턱까지 밟은 것이다.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놀라게 했다.

한쪽 눈을 못 본다는 것은 태권도 선수로서 치명적인 장애다. 태권도 경기 특성상 순식간에 빠른 발차기와 여러 방향에서 기술이 이뤄지는 만큼 시야 확보와 중심 이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박현준은 지난해 12월 '2010 최우수대회 겸 국가대표 예선대회'에서 우승해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상승세는 최종 선발대회로 이어갔다.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11 경주 세계태권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최종 선발대회' 남자 헤비급(+87kg) 8강전에서 2009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남윤배(한국가스공사)를 10대2로 누르며 승자조 결승까지 오르는 놀라운 실력을 선보였다.

예감은 좋았으나, 행운이 부족한 것일까. 상승세는 결승에서 멈춰 섰다. 승자조 결승전에서 조철호(한국체대)에게 2대10으로 크게 패했다. 다시 패자조 결승에서 만난 정기성에게는 3대5로 아깝게 패하며, 최종 평가전 진출이 좌절됐다.

박현준은 "이번 대회는 정말 아쉽다"라며 "더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기회에는 꼭 국가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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