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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서성원의 퀘변독설

교수 임용 불공정 관행 여전, 태권도계는?

교수직을 둘러싼 금품요구 등 불공정 관행 여전

국내 대학교수의 절반 이상이 현재의 교수 임용제도가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명 정도는 교수 임용절차 때 발전기금 등 금전적인 요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수신문>이 교수, 시간강사, 박사과정생 등 석ㆍ박사 임용정보 웹사이트 ‘교수잡’(www.kyosujob.com) 이용자 51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4.6%가 ‘교수 임용이 불공정하다’고 답변했다.

불공정 사례로는 △내정자가 있는데 형식적 공고를 낸 경우(42.3%) △학연ㆍ지연ㆍ혈연에 따른 인사(28.2%) △심사의 불공정과 결과 비공개(13.4%) 등이 꼽혔다. 특히 ‘교수 임용 지원시 금전(발전기금) 요구를 받은 경험’에 대한 질문에서 8.5%(예체능계 20.9%)가 ‘있다’고 답해 교수직을 둘러싼 금품수수 관행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요구 금액은 5000만~1억5000만원이 65.9%로 가장 많았고, 2억 원 이상 비율도 13.6%나 됐다. 금품 요구는 주로 서울ㆍ수도권에 있는 사립대(36.4%), 중소 지방사립대(34.1%)에서 발생했다.

금전적인 요구를 한 인사는 학과장(12명), 기타 관련자(12명), 학과 교수(10명), 이사장(8명) 등의 응답이 많았고, 총장이라고 답한 이도 2명(4.5%)이나 됐다.신규 임용시 가장 많이 작용하는 요소로는 연구업적(12.8%)이나 강의능력(0.6%)보다는 출신대학(26.2%), 인사권자와의 친분(23.5%), 기존 교수들과의 친분(23.5%)을 훨씬 더 많이 꼽았다.

그렇다면 태권도학과 교수들은 어떨까?

현재 2-4년제 태권도 관련 학과는 50개를 웃돌고 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태권도학과 교수들도 우리나라 대학사회의 병폐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각 대학이 교수 임용 과정에서 ‘투명성’과 ‘공공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갖가지 불공정 사례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든든한 연줄, 모교 출신, 학연 동원, 낙하산 임용 등 폐해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모 대학 교수 임용에서 탈락한 모씨는 "모교 출신이라고 하더라고 든든한 연줄이 없으면 아무리 자격을 갖춰도 교수가 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퀘변독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