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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태권도의 쾌거, 2016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이어 5회 연속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


최근 집 이사 후 인터넷 연결이 지연돼 포스팅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도 이 소식만큼은 꼭! 올려야 할 것 같네요. 조금은 뒤늦은 소직이긴 합니다만, 태권도가 오는 2016년 하계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유지된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동안 국제 스포츠계에서 태권도가 올림픽에서 퇴출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소식을 일소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8월 13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OC집행위원회를 열어 태권도를 기존 26개 종목 중 하나로 채택하였습니다. 따라서 태권도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2016년 하계올림픽 종목으로까지 올림픽 종목의 위상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태권도계에 희소식이며, 나아가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좋은 소식임이 분명합니다.

태권도가 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입니다.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IOC 정기총회를 통해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이날을 기념해 세계 태권도 회원국은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정해 자축하고 있습니다.

태권도가 올림픽에 곧바로 정식종목에 채택된 것은 아닙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등에서 시범종목으로 세계인에게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이번 2016년 하계 올림픽에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다시 한 번 채택됨으로서 5회 연속 올림픽 종목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태권도는 불합리한 심판판정, 흥미와 박진감 부족, 미디어 노출 부재 등의 이유로 올림픽 정식종목 퇴출종목의 대상에 오르내리는 긴장감이 연속된 바 있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태권도연맹(WTF)을 비롯하여 종주국인 우리나라 정부 등에서 꾸준하게 전방위 스포츠외교력을 발휘하여 정식종목 유지를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단순히 정치적인 ‘작업’에 의해 태권도가 정식종목을 유지했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태권도 각계에서 꾸준한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불합리한 심판판정을 개선하기 위해여 심판교육을 강화하고 전자호구, 비도오판독제 등을 도입하는 등 공정성을 전에 비해 강화하였습니다. 박진감과 흥미가 저조한 경기 룰 개선을 위하여 경기장 크기를 사방 12M에서 10M에 이어 8M로 단계적으로 축소하였고, 기술별 차등득점제 등을 도입하였습니다. 더불어 랭킹제 도입으로 미디어 노출을 보다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태권도는 현재 세계 189개국 7천만 인구가 수련하는 세계화된 무도스포츠로 거듭났습니다. 동방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시작돼 어느덧 세계가 주목하고 열광하는 대표적인 무술로 성장하였습니다. 앞으로 올림픽 정식종목 유지에서 만족하기 보다는 보다 나은 태권도가 되기 위해 세계 태권도 인들의 노력이 계속되어야 할 듯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들도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보다 태권도에 대한 깊은 관심과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by 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이야기 - 태권도산책]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  l www.taema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