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라테

태권도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작은거인 정우진 - 하 초창기 도장 운영에 관한 이야기가 시작되자 그는 흥분했다. 인터뷰 내내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힘겨운 미국 정착시절과 도장을 개관하기에 이르기까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흑인 빈민가에서 시작한 태권도장 운영은 쉽지 않았다. 어느 정도 예견은 했었다. 가장 큰 문제는 태권도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 부족이었다. 당시만 해도 미국인들 대부분은 ‘태권도’란 무술 자체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반면 ‘가라테(공수도)’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알고 있었다. 가라테는 태권도보다 훨씬 앞서 미국과 유럽 등지에 보급이 되었다. 그는 “도장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아 여러 사람들이 도장에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 나갔는데, 오늘의 점심 스페셜은 무엇이냐고 하더라. 내가 무슨 말은 하느냐고 반문했더니,.. 더보기
가라테에서 태권도로 전향한 아이들 가라테를 수련하던 아이들이 날 찾아왔다. 내게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며 말이다. 태권도 사범으로서 반가운 손님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그들을 지도하던 가라테 사범도 제자들과 함께 태권도로 전향하겠다고 했다. 이집트에는 현재 태권도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가라테와 비교해서는 수련인구는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지방의 경우에는 가라테 수련생이 절대적으로 많다. 이런 가운데 가라테 수련생들이 태권도를 전향하는 사례가 매우 높다. 처음 태권도를 배우고자 날 찾아온 아이들에게 태권도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 또한 태권도의 기본 예절과 용어를 가르쳤다. 첫 수련을 마친 아이들은 하나같이 밝은 표정이었다. 웬만하면 수련생의 눈치를 보지 않지만, 이렇게 타 무도를 수련하던 아이들이 오면 조금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