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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NEWS - 태권도

34년 만에 태권도 수련복 개량 … 어떻게 바뀌나?

이르면 내년부터 태권도 수련복이 새롭게 바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4년 만인데요. 현재 일선도장에서 주로 입는 도복은 지난 1978년 제정돼 지금까지 큰 변화 없이 이어져왔습니다. 지난 2일 태권도 전문지 <무카스>가 관련 보도를 하자 태권도인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무카스 기사 전문 입니다.

국기원, 연말까지 신형 태권도 수련복 개발 추진… 2013년부터 국내외 보급 목표


현재 개발 중인 신형 태권도 수련도복 샘플

[무카스 - 2월 2일 관련 기사] 신형 수련복은 ‘V넥’ 형태에서 ‘Y넥’ 깃에 오픈형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최초의 태권도복이 오픈도복이라는 점에서 원류를 되찾는다고 볼 수 있다. 최종 결정은 올해 태권도 지도자, 수련생, 태권도 관련기관, 전문가 등 여러 의견과 품평회를 거쳐 확정된다.

그동안 태권도복은 수련복과 경기복, 유급자와 유단자, 수련생과 지도자 등 구분 없이 획일적으로 태권도복의 특성이 없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전 세계에 널리 퍼져있는 도복 제작의 명확한 기준 또한 없이 도복업체에 의해 개발 보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로 태권도인과 해외 한인 태권도 사범들 사이에서는 V넥 도복 수련복에 대해 탐탐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 입고 벗는 편의성은 물론 한국 전통 복장과 문화에 반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해외 한인사범들은 공식 행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픈형 도복을 자체 제작해 입는다.

태권도문화연구소 이경명 소장은 2009년 <무카스> 기고를 통해 “우리의 전통 복식과 거리가 먼 도복은 입고 벗는데 몹시 거추장스러울 뿐만 아니라 비실용적이다”라며 “우리 전통복식의 문화를 바탕으로 한 각종 태권도복장에 따른 실용성과 태권도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한 바 있다.

지난해 세계태권도연맹(WTF)은 태권도 품새 경기복을 개발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 시범적으로 착용하도록 했다. 이 역시 이번 국기원이 개발하는 도복과 형태는 크게 다르지 않는 오픈형 도복이다. 앞서 한국실업태권도연맹은 청·홍 칼러 도복을 개발해 실업선수들에게 입혀 경기의 생동감을 전하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이번 새롭게 개발하는 도복은 일상 수련 때 입는 ‘수련복’이다. 국기원은 지난해 태권도 유관기관과 태권도용품업체 등 전문가 15명을 위원으로 ‘태권도 도복 개발위원회(위원장 임춘길)’를 구성했다.

1단계 사업으로 도복개발위원회는 신 도복 개발 방향을 설정하기 4회에 걸쳐 개발회의를 가졌다. 개발범위는 유급자, 유품자, 유단자, 지도자로 구분하고, 개발방향은 Y넥 오픈형 도복형태로 잡았다.

2단계 사업은 개발회의에서 정리된 방향성에 맞춰 유품자용과 유급자용 공인 태권도복을 디자인 전문 업체에 의뢰해 샘플을 개발했다. 이와 함께 태권도복 매뉴얼과 태권도복 시방서까지 완성했다. 


임시 제작된 도복을 살펴보면 색상은 기존과 같이 흰색. 하의는 바지, 상의는 오픈형 저고리로 구성했다. 유급자와 유품자는 청·홍색 깃, 유단자는 검정색 깃으로 구분했다. 깃의 기준은 한민족 전통복식에서 저고리의 고유한 미(美)를 드러내며, 태권도 급·품·단의 위계적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도복개발과 관련 국기원 측은 “현재 진행 중이다. 확정된 게 아니다.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개발된 도복을 앞으로 각계각층 여러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것”이라며 “종합적인 의견으로 개선된 도복은 10월경 제작해 공개 품평회를 갖고, 12월 경 최종 확정해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견수렴은 1차 국기원 등록 국내외 지도자(1천명), 2차 태권도학과 전공생(300명), 3차 태권도 전공교수(100명), 4차 시범단 및 지도자(20명) 피팅테스트 및 인터뷰, 5차 원로(36명), 6차 태권도 유관단체 등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by. 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태마시스 운영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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