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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해외 / 명소 탐방

"무술 달인들이 모여 사는 곳"

- 작성일 : 2007-05-28

소림무술의 본산 소림사에 가다 - 1 -
 



소림사 입구에 위치한 탑구무술학교 전경


“세계 제일의 무술 달인이 되기 위한다면 반드시 이곳을 거쳐야 한다”

세계 제일의 무술촌으로 불리는 중국 소림사(少林寺). 이 곳을 거쳐야만 진정한 ‘무술의 달인’이 될 수 있다고들 한다. 기자는 그동안 말로만 들었던 소림사에 직접 방문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소림사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소림사는 중국 허난(河南)성 등봉(登封)현 숭산(崇山) 자락인 소실산에 자리 잡고 있다.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에서 버스로 약1시간 30여분을 이동해 등봉 시내에 도착했다. 그 곳에서 또 약 15분 정도 이동하자 사립 무술학교들이 도로 양쪽으로 늘어져 소림사 입구임을 알렸다.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소림사 주변에는 약35여개의 사립 무술학교가 있으며 수련생은 약 1만5천여 명에 이른다. 중국인을 포함해 한국, 일본, 미국 등 외국인 유학생도 상당수 있다. 특히 해외 유학생들은 일반 현지 수련생들과 차별화된 환경 속에서 수련을 한다.

그 중 소림사 입구에는 ‘탑구무술학교(塔溝武術學校)’가 자리 잡고 있다. 1978년 건립된 이 학교는 인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중국 정부(교육부)가 인정한 학교. 이 곳 수련생은 현지인과 유학생 등 약 5천여 명이 수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을 마치고 기숙사로 이동 중인 수련생들의 얼굴빛이 어둡다.[무카스뉴스]

곁에서 본 무술학교 학생들의 얼굴빛은 어두웠다. 괜히 잘못 말을 건넸다가는 ‘혼쭐’이 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관광객들이 옆을 지나다 사진을 찍고 신기한 듯 바라봐도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교육 환경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주 수련지인 것으로 보이는 운동장에는 먼지로 가득 차 있었다. 수련 장비도 낡아 보였다. 교육생 중 막내로 보이는 어린 수련생은 선배들이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뒤에서 보조를 하고 있었다.

반면,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련환경은 최첨단으로 되어 있다고 현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당연히 비용은 현지인들에 비해 수십 배에 달한다. 실기 및 이론 교육관이 별도로 구성돼 있고, 기숙사는 호텔 급이라고 한다.

주요 교육과정은 소림 전통 쿵푸와 태극권, 기공, 자유박격, 권투 등 무과교육과 문과교육으로 이뤄져 있다. 특이한 점은 입학 연령 제한이 없다. 교육기간도 1일 체험프로그램부터 장기간 전문교육 과정까지 다양하다.

이 곳 무술학교 정규과목을 이수하면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수료증이 수여된다. 이 수료증으로 해외 지도자, 선수, 공연단, 경호업체, 연예계 등으로 진출한다고 현지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음 시간에는 <무술 성지가 아닌 관광지 소림사>가 계속 됩니다.


글. 한혜진

<출처 - ⓒ무카스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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