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의 태권도 세상/칼럼-태권도 산책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무향의 숲에 다녀와서
해니(haeny)
2011. 1. 24. 06:00
매서운 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토요일(1월 15일). 조금은 특별한 태권도 행사장에 다녀왔다. 올해로 개관 23년째를 맞이한 ‘남창도장’이 마련한 ‘무향의 숲에서 그대를 만나다’라는 행사다. 여기서 ‘무향’은 무인의 향기라는 뜻이다. 태권도인과 비(非)태권도인의 특별한 만남의 장이었다.
이 행사의 특징은 주인공이 따로 없었다. 강신철 관장과 그의 제자들이 주최는 했지만, 손님을 불러놓고 주인 행세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누구나 편안하게 보고, 만나고, 즐기다 오는 자리였다. 그보다 놀라웠던 것은 행사의 모든 준비와 진행을 강신철 관장 제자들이 했다는 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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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주변에는 남창도장의 지난 22년의 역사와 강신철 관장의 한국과 이란 등 대내외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이 마련돼 있었다. 한참을 구경해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자료가 준비돼 있었다.
개인 도장에서 마련한 행사치고는 규모가 꽤 컸다. 이를 축하하기 위해 주요 국가 주한 대사와 외교관을 비롯해 김인석 원로, 세계태권도연맹 양진석 사무총장, 미국 김영숙 사범, 민족사학자 만봉 김산호 화백, 이찬열 국회의원 등 3백여 명 이상이 찾았다.
예정된 시간보다는 조금은 늦게 1부 행사가 시작됐다. 주제는 ‘근기, 하늘을 찌를 듯이’다. 시작에 앞서 남창도장의 지난 22년간의 발자취가 영상을 통해 소개됐다. 수원 팔달구에 자리 잡은 남창도장은 정통태권도를 추구하며 국내외적으로 명소에 가까운 도장으로 명성을 쌓아 왔다.
지금은 긴 머리, 수염, 도포 차림에 절제된 동작의 강신철 관장도 10년 전에는 짧은 머리에 평범한 도복을 입고 있었다. 변한 것이 있다면 어깨 아래도 못 미치던 어린 제자들이 성인이 되어 보조하고 있다. 영상을 통해 격세지감을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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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카스 = 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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