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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의 태권도 세상

2015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취재 중 옛 추억의 장소에 가다 고향과 같은 곳 광주. 이곳에서 지난 2015년에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렸다. 대회장은 조선대학교.숙소는 충장로 방면.마침 운동할 때 여름 체전 합숙 때 훈련하던전남체육회관 부근에 들러 식사를 했다. 광주공원의 명물이었던 순대집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어졌다. 더욱 놀란것은 광주 체육의 산실이었던 '구동체육관'도 사라졌다. 그곳에는 청소년문화시설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일행과 따뜻한 국밥 한그릇을 여러집 중 가장 입맛을 자극한 곳에들러 먹으려 했으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마침 한 곳만이 문을 열어 그곳에서 먹을수 밖에. "여기 많던 국밥집 다 없어졌네요"라고 묻자"오메~ 겁나 오랜만에 와부렀는갑소~"라고 한다. 사실 10년은 넘은듯. 옛 추억의 향수가 깃든 곳에 성인이 되어 방문하니감회가 새로웠다. 더보기
세계태권도본부라는 국기원에… 왜 ‘사범(師範)’이 없을까?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국기원의 모순 국기원은 세계 태권도인의 중앙도장이자 본산이다. 소싯적 지방에서 태권도를 수련하던 아이들은 도장 걸려있는 국기원 사진을 보며 상상했다. 그곳에서 도복을 입고 수련하는 모습을 말이다. 생각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국내에서도 그랬는데 외국 수련생에게는 얼마나 대단했을까. 그러나 막상 국기원에 가보면 대부분 실망한다. 사진 속에 국기원은 존재하나 기대했던, 상상했던 ‘그 무엇’이 없기 때문이다. 태권도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기념관은 규모도 작거니와 허름하고 볼품없는 가건물로 되어 실망하기 충분하다. 내국인 수련생도 그러는데 바다를 건너 온 외국인들은 어쩌겠는가. 열악한 시설은 실은 어쩌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세계 태권도 중앙도장에 가르침을 .. 더보기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 발리에서 무슨 일이? 휴양도시에서의 이색 세계선수권 개최 그리고 ‘품새대회’의 재발견 지난 수년 전부터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여러 대회를 창설하고 기존 대회를 육성 발전시키고 있다. 또한, 회원국에서 주최하는 각종 오픈대회도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중 올해로 8회째 맞이한 세계품새선수권대회는 인도네시아가 유치했다. 인도네시아태권도협회는 대회지를 수도 자카르타가 아닌 발리를 택했다. 겨루기보다 소규모 선수단인 만큼 이 나라의 휴양지를 알릴 겸 휴양도시에서 개최한 것이다. 생각보다 거리가 가깝지 않았다. 비행기로 인천공항에서 7시간 30여 분이 걸렸다. 도착해 외국 관계자들과 인사를 하면서 “생각보다 멀더라”고 했더니, 과테말라태권도협회 마라아 가스티요 회장은 “난 미국 휴스턴, 샌프란시스.. 더보기
태권도의 나라가 된 멕시코… 온 국민 태권도에 열광하는 이유 세계태권도선수권 7일간 약 10만여 명 관중 입장, 역대 최다 유료관중 기록 태권도 종주국조차 흉내 낼 수 없는 열광의 분위기. 정말 축구장도 아닌 태권도 경기장이 이런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 정도. 올림픽이라면 자국 선수들의 응원을 위한다고 하지만, 순수 일반 관중 1만5천여 명이 일주일간 태권도 경기장을 찾아 축제를 벌였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멕시코 푸에블라는 온통 태권도 열기로 가득했다. 이 기간만큼은 태권도 축제 기간이라 할 정도로 열기가 대단했다. 시내 곳곳에 ‘2013 WTF 푸에블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알리는 현수막과 포스터, 옥외광고로 뒤덮였을 정도다. 또한 TV 방송과 라디오, 신문에서는 스페인어를 몰라도 충분히 이해할 정도로 대회 개최 소식부터 대회.. 더보기
국민여동생 수지 알고 보니… 태권도인, 아빠가 스승! MBC 새 월화드라마 에서 무예 지도자로 첫 사극연기 도전 (2013-03-28 오후 9:05) 가수에서 배우로 지난 몇 년간 종횡무진 왕성한 연예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민여동생’ 수지가 태권도 인이라는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한 때 태권도 지도자였던 아버지 밑에서 태권도를 배운 경험이 있다는 정도로 알려진 바 있었다. 수지는 소싯적 3년여 간 아버지에게 태권도를 배웠다. 국기원 공인 2단이다. 스승인 아빠 배완영(52, 공인 6단)씨는 현재 태권도 지도자 생활을 접고 사업가로 일하고 있다. 일찍이 스타가 되어 상경해 매달 서울을 오가며 부족함을 채우고 있다. 배완영 씨는 용인대학교 83학번으로 태권도 겨루기 선수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지도자 활동을 시작했다. 88년부터 92년까지 여수중학교에.. 더보기
고아 장애 태권도 선수 비카… 태권도는 내 인생에 선물 태권도 수련 9개월 만에 장애인 세계 정상에 우뚝… 대인기피증 태권도로 격파 우크라이나 유일의 성인부 장애인 태권도 선수 마르축 비카(Marchuk Vika). 대회장에서 만난 그는 올해 스물두 살이라고 소개했지만 얼굴은 10대처럼 앳돼 보였다. 인터뷰를 위해 먼저 인사를 건 낸 기자에게 수줍게 인사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비카는 매우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다. 지금은 태권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어 나아진 것이라고. 그도 그럴 것이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 받았다. 선천적으로 양팔이 없이 태어난 비카는 여섯 살이 된 해까지 고아원에서 자랐다. 비카는 지난해 태권도를 시작했다. 기간은 얼마 안 됐지만, 실력은 매우 수준급이다. 양팔이 없지만 균형 감각이 매우 뛰어나다. 실제 경기에서 그 실력을 증명했다... 더보기
황경선의 세계랭킹 1위… 기쁘지 않는 이유? 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 발차기를 쏘아 올린 황경선이 한국선수로써는 유일하게 세계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그런데 다른 사람도 아닌 황경선의 세계랭킹 1위가 기쁘지 않는 이유가 뭘까. 황경선(고양시청, 26)은 최근 세계태권도연맹(WTF)이 발표한 2012년도 11월 세계랭킹 여자 -67kg급에 226.4점으로 2위인 터키의 누르 타타르의 195.2점에 31.2점 앞서며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다. 정상을 지키고 있지만 언제 순위가 바뀔지 모른다. 이는 WTF 주최하는 국제대회 이외 각종 오픈대회의 지속적인 참여와 입상성적에 따라 변동이 있기 때문이다. 유럽을 비롯한 상대국가 선수들에 비해 메이저대회 이외 국제대회 참가할 기회가 없는게 그 이유다. 당분간 황경선이 국제대회에 참가할 계획은 없다. 내.. 더보기
英 최초의 유색인종 국회의원… 알고 보니 태권도 유단자 영국 샤일레쉬 바라 국회의원, 영국의 첫 유색인종의 국회의원 당선자 영국 노스웨스트 케임브리니셔 지역구 국회의원인 샤일레쉬 바라. 영국의 수도 런던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인종들이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구 6천만 명 중 460만 명(8%)이 유색인종이다. 신사의 나라로 잘 알려진 이곳에 인종차별이 있을까 했는데, 10년 전만 해도 유색인종은 동물로 취급할 정도로 심했다. 갑자기 유색인종, 인종차별을 이야기하는 것은 영국 역사상 유색인종 최초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소개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국기원에서 인증하는 단증을 소지하고 있는 태권도 유단자라는 점에서 더욱 친근하다. 그 주인공은 영국 동부에 있는 노스 웨스트 케임브리니셔주 국회의원인 샤일레쉬 바라(Shailesh Vara MP, 보수당, .. 더보기
[진단] 추락한 태권도 종주국… 지금 필요한 것은 ‘Reset’ 국제 흐름에 맞춘 선수 육성 및 발굴 必… 지금부터 4년간 준비해야 최근 몇 년간 국제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성적은 좋지 않았다. 대회가 끝날 때마다 ‘종주국의 수모’, ‘추락하는 종주국’ 등 자극적인 기사들이 줄을 이었다. 그래서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부활의 날갯짓을 하려 했지만, 오히려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둬 침통한 분위기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영국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태권도경기에 남녀 4체급에 출전해 황경선(고양시청, 26)의 금메달과 이대훈(용인대, 20)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과로서는 역대 4회 올림픽 출전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스페인과 중국에 이어 터키와 종합 3위를 기록했다. 11일 기대를 모았던 차동민(한국가스공사, 26)과.. 더보기
이래서 명장… 김세혁, 후배들을 위한 양보 2012 런던 올림픽 감독직 고사… 목표달성을 위해 뒷바라지에 힘쓸 터 이래서 ‘명장’이라 하나보다. 한국 태권도를 대표하는 명장 김세혁 감독이 후배들을 위해 올림픽 대표직을 양보했다. 감독직을 맡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양보를 결정한 이유이다. 지난해 삼성에스원 감독직을 그만두고 태권도 인생 4막을 시작한 김세혁 감독. 그야말로 태권도를 위한 희생과 봉사를 실천 중이다. 3막까지는 지도자로 생활한 시간만 무려 35년이다. 지칠 법도 하지만, 그의 태권도 열정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당시 와 파워인터뷰를 통해 그는 “30년 동안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나름대로 많은 경험을 쌓고 성과를 얻었다. 태권도를 통해 얻은 것도 많다. 이제는 받은 만큼 베풀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내가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