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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서성원의 퀘변독설

태권도 본산 국기원, 구조조정 왜 필요한가?

"법인 전환에 맞게 비효율적인 조직 및 인력구조 혁신해야"
대다수 태권도인 공감, '일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

경쟁구도와 능동적인 업무 여건 형성 안돼 국기원 경쟁력 약화시켜
김주훈 이사장-강원식 원장 의지 중요, 강력하고 일관성있는 결단 필요


국기원이 특수법인 체제에 맞게 '구조조정(business restructuring)'을 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우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단법인에서 특수법인으로 전환한 만큼 시스템 혁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을 높여 국기원의 대내외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핵심은 직제개편과 인적쇄신이다. 특수법인 시스템에 맞게 '일 하는 조직'으로 탈바꿈하려면 비효율적인 조직과 인력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김주훈 이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식 원장을 비롯해 상근임원들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임춘길 부원장은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직원들이 있다. 구조조정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기원의 조직구조는 3국 7팀(연구소 제외)으로 되어 있다. 직원은 임원 4명을 제외하고 53명이다.

국기원 조직 및 인력구조의 가장 큰 폐단은 연공서열에 따라 직제를 편성하거나 업무 능력이 떨어지는 직원들을 끌어안고 가는 식의 온정주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전문성 등 업무능력이 떨어져도 순환제(보직 변경)로 운영되다 보니 순기능 차원의 경쟁구도와 능동적인 업무 여건이 형성되지 않아 국기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국기원 안팎에서는 "2∼3명이 해도 될 일을 5∼6명이 하는 곳이 국기원"이라며 업무태만과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국기원 조직을 이번 기회에 혁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직원들 간의 업무 경쟁 구도를 만들고 능동적인 업무 시스템에 작동해야 국기원의 미래는 밝다는 논리가 폭넓게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관건은 구조조정에 대한 이사장과 원장의 의지가 어느 정도이고, 의지가 있다고 해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국기원의 정황을 잘 알고 있는 태권도인들은 "김주훈 이사장의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강 원장과 상근임원들도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국기원은 구조조정에 대한 기본계획안을 수립해 대대적인 직제개편과 인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수차례 지적되어온 △무능력한 직원 감싸기(온정주의) △연공서열의 조직구조 △각 부서(팀) 간의 업무 중첩과 협조체제 미흡 △무사안일의 업무 분위기 등을 바로 잡아 '일 하는 조직'으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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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성원의 태권도와 길동무하다 - 퀘변독설]

                       [태권도와 마샬아츠의 오아시스 - 태마시스 ㅣ www.taemasis.com]

서성원 기자는 15년차 태권도 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태권라인> 편집장을 맡고 있다.